1군 발암물질 ‘미세먼지’…최대한 노출 줄여야
1군 발암물질 ‘미세먼지’…최대한 노출 줄여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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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질환·질병 일으키는 미세먼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유발·악화
마스크, 보호경, 모자 등 필수착용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이후 최장기간으로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면서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주로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직경 10μm 이하를 미세먼지라 정의하며 크기에 따라 2.5μm이하의 먼지를 초미세먼지(PM2.5), 0.1μm이하의 먼지를 극미세먼지(PM0.1)라 부른다.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정아 과장은 “미세먼지는 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우리가 숨을 쉴 때 폐 속 깊숙이까지 흡입된다”며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으로 폐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영아나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유병률·사망률 높이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심장질환·호흡기질환 유병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의 장기간 노출이 허혈성심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시켰다. 또 미세먼지 단기간노출에 의해 호흡기질환은 전체 사망률을 28% 높였고 심혈관질환은 전체 사망률을 69% 높였다.

특히 미세먼지가 코, 기관지와 접촉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악화시켜 폐기능감소,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만성기침, 천식, 만성기도질환의 발생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가 피부 속까지 침투해 접촉성피부염, 아토피,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눈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을 유발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심질환 및 뇌졸증(58%)’이 가장 많았으며 ‘급성 하기도 호흡기감염 및 만성폐쇄성폐질환(각 18%)’, ‘폐암(6%)’ 등 주로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전신을 깨끗이 닦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꼭 알아둬야할 미세먼지 대처법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외출해야한다면 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보건용마스크 KF80(황사방지용 마스크), KF94(방역용 마스크)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의 등급이 높을수록 호흡시 외부공기를 필터로 빨아들이는 힘이 커져 호흡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마스크를 선택해야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환기가 필요할 때는 창문은 최소한으로 열어 먼지유입을 막고 환기 후 집안으로 들어온 먼지는 물걸레질로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야한다. 수분보충은 몸 속 미세먼지를 빨리 배출하게 해주며 기도를 촉촉히 유지해 염증발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녹황색 채소, 마늘, 생강, 해조류 등 섭취가 권장된다.

김정아 과장은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이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며 “미세먼지 차단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즉각 벗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마스크착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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