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갑상선질환 있는데 치과치료 받아도 될까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갑상선질환 있는데 치과치료 받아도 될까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ㅣ정리·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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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최근 갑상선질환은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을 하면서 많이 발견돼 치료한다.

갑상선질환이 있으면 치아와 치조골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많은 것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저하증 2가지다. 갑상선암을 제거한 환자들도 치과에서 종종 만난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치과치료를 받는 데 영향을 줄까봐 많은 걱정을 하고 온다. 결론적으로는 적절한 준비를 하고 치료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갑상선은 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특히 치조골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에 따라 영향을 주며 양이 많거나 적은 모두의 경우에 영향을 준다. 호르몬의 양이 많은 기능 항진증의 경우 뼈를 녹이는 속도는 빨라지고 그에 비해 새로운 뼈가 생기는 것은 느려져서 뼈의 양이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호르몬부족으로 오래된 뼈가 녹고 새로운 뼈가 생기는 과정이 느려진다. 따라서 뼈의 양은 늘어날 수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오히려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결국에는 골다공증으로 연결되어 잇몸질환이 있거나 점막 질환 그리고 충치에 대한 이환율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일단 갑상선질환이 있다면 일차적으로 내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호르몬수치가 안정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소아일 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다면 유치가 성숙되지 못하고 영구치가 먼저 올라오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유치나 영구치가 잇몸 위로 올라오는 맹출이 늦어질 수 있다. 이에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혀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치과검진과 치료가 필요해진다.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이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내과전문의처방에 따라 적절한 호르몬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과치료도 병행돼야하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동반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이 있는지가 중요하고 이에 따라 투약이 있다면 약의 상호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물조절이 필요하다.

또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받거나 혈관수축제가 든 마취약으로 치과마취를 하는 경우 기능항진이 심해질 수 있어 가급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침에 치료하고 혈관수축제가 없는 마취제를 이용하는 것이 갑상선 중독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골다공증 약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사용된다. 하지만 이를 장기간 투여받으면 골대사가 되지 않아 뼈에 염증이 생기는 골괴사가 일어날 수 있어 발치나 임플란트치료 시 전문의상의 후 투약을 중지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착한 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은 절제술 후 갑상선약을 투약받게 되는데 수술 전에 방사선치료경험이 없다면 일반적인 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환자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받으면 문제없이 나을 수 있다.

갑상선질환이 있는 경우 치조골에 영향을 줘 치아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주 치과를 찾아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다면 건강한 치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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