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좋다고 발랐는데 발암물질? 바를수록 해로운 화장품의 7가지 성분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좋다고 발랐는데 발암물질? 바를수록 해로운 화장품의 7가지 성분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3.28 10: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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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화장품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꿔주는 유용한 도구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분을 사용하지만 아무래도 화학공정을 거치고 유통기한을 고려하다 보니 바르면 오히려 피부에 해를 끼치는 성분도 함유돼 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바르면 바를수록 해로운 화장품성분 7가지를 정리했다. 꼭 숙지해 가능한 한 해로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피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덜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자.

■계면활성제(Surfactant)

물에 쉽게 녹는 친수성과 기름에 쉽게 녹는 친유성을 함께 갖고 있다. 목적에 따라 샴푸와 폼 클렌징, 주방용품 등 세정용으로 쓰이거나 화장품의 수용성원료 또는 오일이 잘 섞이게 하는 유화제로도 사용된다. 또 립스틱이나 틴트처럼 색소가 피부에 잘 발리게 하는 용도나 항균목적으로도 쓰인다.

①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 내분비계교란과 같은 독성영향보고는 없지만 피부염과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치료제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에서 피부를 자극하는 연구도구로 사용되는 피부자극제다.

②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odium Laureth Sulfate) = 피부자극뿐 아니라 건조효과, 경피수손실, 피부 단백질 변성 등의 원인이 되는 피부유분을 녹여 자극을 높일 수 있는 성분이다. 또 모낭과 피부의 직접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눈가자극, 두피자극, 헝클어진 머리카락, 손, 얼굴, 팔의 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③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 주로 'PEG-숫자‘ 형태로 표기되는데 단독으로는 독성이 약하지만 생산과정에서 에틸렌옥사이드와 다이옥산(1,4-dioxane)과 같은 독성물질이 최종생성물인 폴리에틸렌글리콜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 에틸렌옥사이드와 다이옥산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위험물질이다.

■방부제(Antiseptic)

화장품제조사는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제품이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방부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방부제는 세포독성 및 피부알레르기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를 망치는 방부제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파라벤(Paraben) = 대표적인 방부제로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텔’ 이라고 불린다. 여기에는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이 있는데 이중 부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 따라서 다른 방부제보다 우선적으로 조심해야할 성분이다.

②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 파라벤이 문제가 되자 파라벤을 대체해 사용됐는데 얼마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성분이 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구토, 설사, 호흡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③BHT(Dibutyl hydroxy toluene) = 화장품에서 주로 산화방지제 및 착향제로 사용되는데 탈모는 물론 피부과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④헥산디올(1,2-Hexanediol) = 항균력 및 보존제 보조역할과 보습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파라벤 수준의 방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방부제로 분류돼 있지 않아 대부분 ‘무방부제’ 콘셉트로 사용되는 대체성분이다.

■PH조절제-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화장품제조 시 강한 산성을 중화하는데 사용되며 수성성분과 유성성분을 유화시키고 피부에 보습력을 부여하기도 한다. 호흡기질환과 피부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트리에탄올아민을 발암물질로 지정,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전성분표시에서 간혹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로도 표기돼 화장품 구입 시 잘 살펴봐야한다.

■저급알코올

수렴제, 향료, 용제, 유화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며 저급알코올과 고급알코올로 나뉘는데 저급알코올 은 피부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한다.

참고로 고급알코올은 세틸알코올(Cetyl Alcohol), 스테아릴알코올(Stearyl Alcohol), 세테아릴알코올(cetearyl Alcohol), 라우릴알코올(Lauryl Alcohol)등으로 대부분 화장품에서 보습을 담당한다. 같은 알코올이라고 헷갈리지 말자!

①이소프로필알코올(Isopropyl alcohol) = 살균 및 소독, 방부제역할을 하는데 피부를 자극하고 어지러움,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성분표시에서 앞쪽에 위치할 경우 예민한 피부는 피해야할 성분이다.

②변성알코올(Modificated alcohol) = 시원한 청량감을 주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악건성이나 민감성피부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전성분표기 뒤쪽에 있거나 아예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한다.

■실리콘(Silicon)

일반적으로 피부에 발랐을 때 발림성이 좋고 얇은 보호막을 형성, 수분증발을 막아 보습기능을 한다. 형성된 오일막은 윤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간혹 정제수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조함, 알레르기, 피부호흡 방해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그보다는 물에 씻겨 내는 화장품의 특성상 환경오염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성분이다. 피부에 문제가 되는 실리콘은 다음과 같다.

①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Cyclotetrasiloxane D4) = 유럽연합(EU)에서 발암성, 유전자변이, 생식독성이 있는 유해성으로 물질로 분류했다.

②사이클로펜타실록산(Cyclopentasiloxane) =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최근 유럽에서 사용제한원료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화장품 총 중량의 0.1% 이상을 사용한 제품은 2020년 1월 31일 이후 출시를 규제한다고 규정했다.

■인공색소

타르에 들어 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유기합성색소다. 메이크업제품류를 제외하고 기초화장품에 사용되는 색소는 단순히 시각효과를 부여하기 위한 것에 불과해 피부를 생각한다면 단호히 피해야할 화학성분이다. 일반적으로 전성분표시에서 가장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색상+숫자+호”로 표현되며 예컨대 ‘황색oo호’ ‘적색00호’ 등으로 표시된다.

■인공향료

주로 프탈레이트, 벤젠, 메탄올 같은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부작용은 두통, 현기증, 과색소 침착, 재채기, 구토, 염증유발 등이다. 화장품성분 확인 시 인공향료를 일괄적으로 성분명이 아닌 ‘향료’로 표시하기 때문에 피부를 생각한다면 ‘무향료’화장품 선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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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24-04-03 04:27:09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글에 나온대로 트리에탄올아민이 간혹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로 표기된다면 두 개가 같은 성분인지, 또 1,4 헥산디올이 파라벤/페녹시에탄올/BHT처럼 가급적 피해야 하는 성분인지요.

한주영 2019-04-03 12:07:24
항상 기대되는 기사입니당~~

두딸아빠 2019-03-28 11:56:27
메모해두고 앞으로 구매시 성분을 꼼꼼히 봐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