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국내 방문 안 해도 꾸준히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어
나누리병원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나누리케어’를 한층 더 발전시킨 ‘헬스체인어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누리병원은 지난해 11월 의료보건 빅데이터분석과 헬스케어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업체인 투비코와 공동으로 나누리케어를 개발한 바 있다.
나누리케어는 수술 및 시술환자의 경과를 관찰하고 통증의 정도와 증상 등을 수집해 블록체인을 구성,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또 저장된 데이터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환자들에게도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 완료된 헬스체인어스는 나누리케어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킨 솔루션으로 4월 중순경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헬스체인어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의사가 외국인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환자가 해외에서 헬스체인어스 솔루션에 자신의 증상과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자료(x-ray 등) 등을 저장하면 한국에 있는 의사가 이를 확인하고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또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과정 등 모든 의료정보들이 헬스체인어스에 저장되고 환자는 자신의 의료기록을 소유하고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물론 헬스체인어스에 저장된 모든 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저장되고 보호받는다.
외국인환자들은 자주 병원을 방문할 수 없다는 점에서 헬스체인어스는 외국인환자의 체계적으로 재활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헬스체인어스 개발에 참여한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외국인환자들은 치료 후 거리상의 문제로 의사와 자주 만날 수 없어 재활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헬스체인어스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가령 어깨수술환자에게 시기별로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또 그 시기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누리병원은 앞으로 헬스체인어스 솔루션을 통해 외국인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넘어 숙박, 이동수단, 음식, 여행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