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더불어 ‘모기’까지…5월 해외여행 대비 건강 TIP
A형간염 더불어 ‘모기’까지…5월 해외여행 대비 건강 TIP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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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월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해야한다. 특히 동남아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각종 감염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사전에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A형간염과 더불어 동남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출국 전 예방약 복용!

말라리아는 매개모기에 물리면서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에게 전파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치사율이 낮은 삼일열말라리아가 동남아지역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다. 특히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지난해에는 삼일열말라리아 환자의 80% 이상이 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말라리아는 대개 1~2주의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구토 등을 일으키는데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위험이 높아져 빨리 치료해야한다. 예방백신은 없지만 사전에 예방약을 복용하면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말라리아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예방약을 사전에 반드시 복용해야한다. 단 본인의 건강상태와 예상되는 원충의 내성을 감안해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은 출국 1~2 전부터 시작해 여행 후 4주까지 복용하고 매일 먹는 약은 출발 1일 전부터 복용해 여행 후 일주일 뒤까지 먹어야한다.

■뎅기열·지카바이러스, 모기기피제 등 대비 철저히!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올해 세계 10대 보건위험요인 중 하나로까지 꼽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뎅기열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뎅기열 발생국가는 아니지만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해외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은 금물이다.

특히 현재까지(2019년 4월) 신고된 해외감염환자수는 총 61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4월, 27명)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리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4~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홍반 및 반구진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7일간 지속된다.

대부분 열이 떨어지면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 뎅기열로 악화돼 쇼크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드물게는 간염, 췌장염, 뇌염 등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됐을 때 빨리 치료해야한다.

뎅기열과 비슷한 지카바이러스도 주의해야한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임신부는 사전에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해당 여행지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했다면 그 국가로의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 밝은 색상의 옷과 긴 바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벌레기피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귀국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동안 헌혈을 금지하고 2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여행사실을 알려야한다. 또 임신부는 귀국 후 혹시 모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태아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TIP. 모기매개감염병, 이렇게 대비하자!

1.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 최소화하기
2. 모기가 물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 착용하기
3.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3~4시간에 한 번씩 모기기피제 발라두기
4.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 화장품 사용은 피하기
5. 실내에서는 방충망, 모기장 설치하기
6.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여행 예정국가의 감염병 발생현황 확인 후 예방약, 예방백신 등 필요한 조치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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