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의료의 든든한 교두보로” 힘찬병원, ‘사할린 힘찬병원’ 본격 개원
“한국-러시아 의료의 든든한 교두보로” 힘찬병원, ‘사할린 힘찬병원’ 본격 개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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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이 29일 러시아 현지서 사할린 힘찬병원의 개원식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수찬 대표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
힘찬병원이 29일 러시아 현지서 사할린 힘찬병원의 개원식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수찬 대표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

힘찬병원이 29일 한국 병원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사할린 힘찬병원’을 개원, 척추관절분야 선도자로서의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해외로 나가 치료받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힘찬병원은 러시아에 척추관절질환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 현지에 관절∙척추 통증클리닉과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며 치료부터 재활까지 책임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마침내 총 200여평 규모의 사할린 힘찬병원이 탄생했다.

개원식은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이지영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조현준 국제의료협력팀 본부장 등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유르코바 옐리나 사할린시 부시장, 쿨레시바 나탈리야 알레세엡나 사회복지부 차관 및 현지 언론사 등 총 50여 명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리에 진행됐다. 이날은 힘찬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돌아간 러시아 환자들을 힘찬병원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개원식 당일 현지 신경과 전문의(김블라디슬라브)가 척추비수술주사치료(블록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개원식 당일 현지 신경과 전문의(김블라디슬라브)가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블록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개원식 당일 오전에는 평소 척추질환이 있는 러시아환자 3명을 초청,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블록주사치료)를 성공적으로 시연했으며 한국 힘찬병원에서 수술받은 현지 환자들도 초대해 한국 주치의와 원격 화상진료를 통해 수술 후 회복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에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를 받은 타바시니코바 라이사(여·69) 씨는 “수술이 걱정돼 치료를 미루고 있었는데 주사치료를 받은 후 훨씬 통증이 덜하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3월 부평힘찬병원에서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즈마일로바 라미자(여·46)도 개원식 당일 집도의인 최문기 원장과의 원격 화상진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수술 후 관리와 재활치료가 잘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직접 주치의가 진료해주고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물리치료까지 받게 돼 매우 좋다”고 말했다.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러시아 현지 환자(이즈마일로바 라미자)가 부평힘찬병원 주치의에게 원격 화상진료를 받고 있다.
사할린 힘찬병원에서 러시아 현지 환자(이즈마일로바 라미자)가 부평힘찬병원 주치의에게 원격 화상진료를 받고 있다.

힘찬병원은 이러한 ‘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사할린 힘찬병원에 구축해 보다 활발히 시행할 예정이다. 매주 2회 정기적으로 한국의 힘찬병원 전문의가 화상시스템을 통해 사할린 현지에 있는 의사와 함께 환자를 진료하며 이때 물리치료사가 배석해 진료 후 물리치료까지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사할린 힘찬병원은 향후 극동러시아 환자 유치와 사후관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해나간다는 각오다. 척추 비수술 주사치료나 물리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현지에서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은 국내 힘찬병원으로 인계하는 투트랙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사할린 힘찬병원에 한국식 의료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킨 후 모스크바, 상트페트르부르크, 이르쿠츠크 등 지역으로의 진출을 추가적으로 모색함으로써 러시아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사할린 힘찬병원이 러시아와 한국의 의료 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식 의료시스템을 통한 러시아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러시아 진출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9월에 러시아 의사와 물리치료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전반적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올 4월 초에는 한국 물리치료사 2명을 사할린 힘찬병원에 파견해 러시아 물리치료사들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추후 한국 의사들도 정기적으로 러시아로 파견돼 현지 의사들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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