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털썩?…야외활동 전후 ‘진드기 감염병’ 대비수칙
잔디밭에 털썩?…야외활동 전후 ‘진드기 감염병’ 대비수칙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05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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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서 올해 첫 SFTS환자 발생
풀숲, 잔디밭 근처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5월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급증한 이때 충남지역에서 올해 첫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 후 발열, 홍반 등의 증상을 보였고 최종 검사결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유행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STFS환자가 매해 꾸준히 발생했다(‘13 : 36명, ’14 : 55명, ‘15 : 79명, ’16 : 165명,  ‘17 : 272명, ’18 : 259명).

심지어 올해는 SFTS매개 참진드기 지수(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기수)가 54.4(4월까지 감시결과)로 전년 같은 기간(35.8) 대비 51.7% 더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충남(178.3) 강원(97.9) 제주(57.3) 순으로 높았다.

SFTS에 걸리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함께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난다. 여기에 두통, 근육통과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을 동반할 수 있다. 만일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풀숲, 잔디밭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돗자리를 꼭 챙기고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풀숲, 잔디밭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돗자리를 꼭 챙기고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SFTS는 예방백신이 따로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꼭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 보관한다. 입었던 옷도 탈탈 턴 후 세탁해야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진드기는 사람 피부에 한 번 부착하면 단단히 고정돼 수일에서 수주간 흡혈한다. 만일 진드기가 붙어있거나 물린 것을 발견하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SFTS는 공기나 비말로 전염되는 병은 아니라서 따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 노출돼 2차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의료진은 환자와 접촉 시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SFTS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비율이 높아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각별히 조심해야한다”며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물린다고 모두 SFTS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TIP. 한눈에 보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

■작업 및 야외(특히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풀밭 위에 앉을 때는 반드시 돗자리 펴서 앉기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서 보관)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다리 사이 등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하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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