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에도 복병이…허리디스크, 재발걱정 덜 치료법은 없을까?
수술 후에도 복병이…허리디스크, 재발걱정 덜 치료법은 없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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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행한다. 보통은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치료를 시행하며 수술은 이 방법에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려하게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디스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행한다. 보통은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치료를 시행하며 수술은 이 방법에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려하게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통증이 심하면 가장 먼저 디스크를 의심할 만큼 허리디스크는 대중적인 질환이다. 젊은층부터 고령층까지 두루 발생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았는데도 금세 재발해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내에서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수핵과 섬유륜으로 구성돼있는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추간판이 계속 압박받아 수핵이 탈출하면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수핵이 자극하는 신경은 허리부터 발끝까지 연결돼 있어 통증은 비단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 발까지 나타난다.

강정우 원장은 “최근에 개발된 양방향내시경수술은 척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하게 수핵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수술법에 비해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덜 하다”고 말했다.
강정우 원장은 “최근에 개발된 양방향내시경수술은 척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하게 수핵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수술법에 비해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이 훨씬 덜 하다”고 말했다.

보통 허리디스크는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술은 정말 이 방법에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클 경우 고려한다. 하지만 오히려 수술 후 허리디스크가 재발해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은 “수술 후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은 신경을 자극하는 수핵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때는 대부분 미세현미경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며 수핵을 제거해 시야확보가 어렵고 환자의 체구가 큰 경우 크게 절개해야 해서 주변 조직손상은 물론 사후 허리통증도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최근 개발된 치료법이 ‘양방향내시경 수술’이다. 양방향내시경 수술이란 두 개의 내시경을 활용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때 활용되는 내시경은 기존 현미경 대비 두 배 이상 상승된 배율로 한결 편하게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치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5mm 가량의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돼 척추 주변 조직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양방향내시경수술을 받은 척추관협착증환자 사례(사진=연세본사랑병원).
양방향내시경수술을 받은 척추관협착증환자 사례(사진=연세본사랑병원).

강정우 원장은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인데 양방향내시경수술은 이러한 포인트를 모두 갖춘 정밀 치료법”이라며 “단 정밀한 움직임과 체계적인 치료계획 수립이 필수인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방향내시경수술은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수술에 비해 신체적부담이 덜하고 합병증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고령층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먼저 세밀한 검사를 진행한 후 수술 가능여부를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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