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도 예방법도 애매한 ‘임신중독증’…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증상도 예방법도 애매한 ‘임신중독증’…어떻게 대비해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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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사전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체크하고 대비에 나서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사전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체크하고 대비에 나서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소 생소하지만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건강을 모두 위협하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임신기간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발견이 어렵고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임신중독증의 진단과 예측을 돕는 검사법이 개발돼 이를 놓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다.

■국내 임신중독증환자 꾸준히 늘어

임신중독증은 전체 임신부 사망원인의 15%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다. 산모의 장기손상과 발작(자간증), 조산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모두 위협한다.    

특히 의료기술발전에 따라 발생률이 줄고 있는 다른 고위험 산모질환과 달리 임신중독증은 여전히 그 기세가 등등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산모는 한 해만 1만명이 넘고 최근 4년간(2014~2018년) 환자수도 약 46%나 증가했다.

■놓치지 말아야할 임신중독증 증상은?

일단 임신중독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고혈압과 단백뇨로 알려졌다. 하지만 꼭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중독증환자의 38%에서 고혈압과 단백뇨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밖에 체중이 증가하거나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정상 임신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증상들이라 산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의 치료가 늦어지면 간 파열, 뇌졸중, 폐부종 등 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태아는 기관지 폐형성 이상과 뇌성마비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일단 임신 20주 이후에 ▲갑작스레 시력이 저하되거나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일주일에 0.9kg 증가) ▲갈비뼈 바로 아래쪽 배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심한 두통이 계속되는 경우 ▲얼굴, 손, 발 부종이 나타날 경우에는 임신중독증을 의심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산모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비만 등의 질환이 있는 산모는 임신중독증 발생위험이 높아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국로슈진단이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아 제작·배포한 임신중독증 관련 인포그래픽.
한국로슈진단이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아 제작·배포한 임신중독증 관련 인포그래픽.

■간단한 혈액검사로 임신중독증 위험도 체크

다행히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는 산모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중독증 발생여부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해당하는 산모라면 비용도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임신중독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은 임신중독증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한다. 또 정기적인 산전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주치의가 지시한 생활지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로슈진단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아 임신중독증의 5가지 주요 증상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제작·배포했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는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데도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며 “예비 엄마들과 의료진들의 임신중독증에 대한 인식을 높여 빠르게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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