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다학제진료로 난관 돌파”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도 최초 복강경 간우측절제술 성공
“탄탄한 다학제진료로 난관 돌파”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도 최초 복강경 간우측절제술 성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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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간암수술은 종양이 발생한 간을 절제하거나 외부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방법을 적용한다. 그런데 간을 절제하는 방법 역시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최초로 외과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로 꼽히는 복강경 간우측절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화제다.

김한바로 교수
김한바로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소화기센터 김한바로 교수가 지난 4월 18일 강원도 최초로 간암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간우측절제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 남 모씨(62세)는 간암 2기로 원래 이 상태라면 우측 간 일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남 씨의 경우 간 크기가 일반 성인 남성보다 작아 남은 간으로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바로 수술을 진행하면 간절제 후 간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다학제진료를 통해 총 3단계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가 협진해 간동맥화학색전술(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혈관을 차단하는 치료법)로 우측 간 종양의 크기를 6cm에서 4cm로 줄였다. 이후 영상의학과는 간문맥색전술로 좌측 간의 용적을 늘렸다.

마지막으로 김한바로 교수팀이 환자의 복부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 5개를 뚫어 암이 위치한 우측 간 부위를 잘라냈고 마침내 남은 간을 온전히 보전하며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김한바로 교수는 “남 씨는 간 용적이 작아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다학제진료를 통해 종양크기를 줄인 뒤 간 용적을 키워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며 “복강경수술은 통증이 덜 하면서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고 회복속도도 빨라 환자 또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 씨는 실제로 수술 다음 날 병동을 걷고 식사를 시작했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수술 후 6일 만에 퇴원했다는 전언이다.

한림대의료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주임교수는 “다학제진료는 여러 진료과 협력해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만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최초의 성과를 거둔 김한바로 교수는 2017년에도 지역 최초로 췌장암 및 팽대부암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수술은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해 십이지장, 담관,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절제된 췌장과 담관을 소장과 다시 연결하는 것으로 역시 외과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의 수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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