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능력·감각반응속도 쑥↑…신바로2, 척추관협착증에도 효자 노릇
운동능력·감각반응속도 쑥↑…신바로2, 척추관협착증에도 효자 노릇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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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울대 약대와 공동연구결과 발표
쥐 실험 통해 약침 신바로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기전 최초 밝혀

척추질환은 자유로운 움직임과 직결되는 만큼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흔한 척추관협착증은 하지감각이상과 보행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보통은 보존적치료를 시행하는데 만일 이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그때 수술을 고려한다.

이 가운데 근골격계질환에 쓰이는 약침액 ‘신바로2’의 척추관협착증 치료효과가 구체적인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신바로2는 골관절염에서 항염증, 신경재생 및 연골보호와 같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연구된 GCSB-5(청파전)를 기반으로 하는 약침액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치료기전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 약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신바로2의 염증 및 통증완화, 보행능력 개선 등에 대한 치료기전을 밝혔다고 전했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에 앞서 생후 6주의 실험용 수컷 쥐의 척추관에 실리콘 튜브를 이식, 척추관을 좁혀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했다.

이후 ▲정상 쥐 ▲척추관협착증 유도 쥐 ▲신바로2 경구 투여(20, 200mg/kg) ▲신바로2 약침 투여(2, 10, 20mg/kg) ▲대조약(1mg/kg) 투여 등 8개 그룹으로 나눴다. 신바로2는 14일 동안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에게 매일 1회 투여했다. 실험 종료 후 디스크 및 척수를 포함하는 척추 전체를 체외 연구를 위해 절제했다. 모든 실험은 최소 3회 반복했다.

쳇바퀴운동을 통해 알아본 쥐의 보행운동능력 평가결과.
쳇바퀴운동을 통해 알아본 쥐의 보행운동능력 평가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의 걸음이 크게 줄어든 반면 신바로2를 투여한 쥐들은 보행운동능력이 유의미하게 회복됐다.

일단 연구팀은 쥐의 보행운동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쳇바퀴운동을 통해 뒷발걸음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정상 쥐는 78.3±8.2 걸음으로 쳇바퀴를 걸었지만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의 걸음수는 유의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신바로2를 투여했더니 척추관협착증 유도 후 7일째에 운동기능이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열기테스트를 통해 알아본 쥐의 온각자극 반응속도 평가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에 신바로2를 투여하면 연구일이 거듭될수록 온각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빨라짐을 알 수 있다.
전열기테스트를 통해 알아본 쥐의 온각자극 반응속도 평가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에 신바로2를 투여하면 연구일이 거듭될수록 온각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빨라짐을 알 수 있다.

또 전열기테스트를 통해 쥐의 온각자극에 대한 반응속도를 평가한 결과 모든 쥐들은 척추관협착증 유도 전 8.3±1.8 초 내에 온도 자극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유도 후 온각 반응 대기시간은 88.5±3.7초로 쥐들의 반응속도가 느려졌다. 이후 신바로2를 투여한 쥐는 4일째부터 실험 종료 시점까지 온도에 대한 인식 및 반응이 유의미하게 빨라지는 결과를 보였다.

신바로2를 투여한 쥐들의 척수는 정상군의 척추관과 척수형태도 구조적 회복을 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바로2를 투여한 쥐들의 척수는 정상형태로 회복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쥐에게 염증 유도 효소인 iNOS와 COX-2의 발현을 유도한 후 신바로2를 투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염증물질들이 유의미하게 하향조절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연구팀은 신바로2를 투여한 후 쥐들의 척수가 회복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는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모형이 망가졌지만 신바로2를 투여한 쥐들의 척수는 정상형태로 구조적 회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신바로2가 척추관협착증환자의 보행능력을 강화하고 감각이상개선 등에 예방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특히 신바로2는 현재 임상에서 척추관협착증환자에게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는 약침인 만큼 이번 연구결과로 GCSB-5 기반 한방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진 치료 효과와 기전에 대한 임상 및 전임상에서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IF=3.549)’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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