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이 천연정수기…제주는 거대한 ‘약수터’
화산섬이 천연정수기…제주는 거대한 ‘약수터’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6.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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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암반층 천천히 통과 불순물은 걸러내고
바나듐·실리카 등 몸에 좋은 천연미네랄 풍부
제주지하수는 땅 위와 지하에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화산송이'로 인해 믿고 섭취할 수 있다. 또 제주지하수에는 국내 유일하게 미네랄의 종류 중 하나인 '바나듐'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좋다.
제주지하수는 땅 위와 지하에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화산송이'로 인해 믿고 섭취할 수 있다. 또 제주지하수에는 국내 유일하게 미네랄의 종류 중 하나인 '바나듐'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좋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수판매량이 늘고 있다. 여름철에는 열경련, 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발생가능성이 높아 평소 수분섭취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생수는 먹는 샘물에 속한다. 먹는 샘물은 비나 눈이 땅속으로 흘러들어 지하수나 용천수를 정제한 것으로 미네랄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건강에 좋은 무기질은 종류나 함량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국내에는 총 61곳의 생수수원지가 있는데 이 중 가장 특징적인 곳이 제주도다.

■각종 연구로 건강효과 입증

제주도는 약 190만년 전부터 5000여년전까지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국내 최대의 화산섬이다. 평균 3~5m 두께의 얇은 용암층이 시루떡처럼 쌓여있는 독특한 지질구조로 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정수기역할을 한다.

제주지하수는 땅 위로 떨어진 빗물이 2000m에 달하는 두터운 화산암반층을 천천히 통과해 불순물이 깨끗하게 걸러지면서 생성되는 화산암반수로 미네랄이 풍부하다.

실제로 제주지하수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바나듐, 실리카 등 건강에 좋은 천연미네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 미네랄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5대 영양소의 하나로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 정도지만 미네랄이 부족하거나 균형을 잃으면 각종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중요하다.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은 학술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지영흔 교수는 지난해 9월 ‘제주삼다수 2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제주지하수는 면역항체를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면역활성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지영흔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 180일간 제주지하수를 먹인 결과 면역세포생존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세포를 손상시키고 세포조직을 공격하는 활성산소가 줄어들었다”며 “제주지하수가 면역기능저하 동물모델에서 생체 내 면역활성반응을 유도해 세포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3년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고관표 교수와 2011년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장현욱 교수는 제주지하수가 당뇨병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또 일본농공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히로시 마쓰다 연구팀은 피부염증상개선과 피부보호막기능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일본피부과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제주지하수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체 내 세포활성효과와 특정세포 내 신호전달을 중개하는 미네랄 중 하나인 ‘바나듐’이 함유돼 있다.

바나듐은 콜레스테롤합성을 저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뼈와 연골, 치아형성은 물론 당질대사에 관여하고 인슐린분비를 안정시켜 당뇨병치료에 많이 이용된다. 또 고지혈증개선효과도 커 성인병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바나듐결핍 시 심혈관 및 신장질환, 생식능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표1 참조>

■화산송이, 수질정화효과 탁월

제주지하수에 방사능물질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75차례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비결은 바로 실험을 통해 정화효과를 입증한 ‘화산송이’다. 제주도 땅 위와 지하에는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송이(scoria)와 클링커(clinker)는 물론 다공질현무암층이 널리 분포돼있다.

제주대학교 생명화학공학과 이호원 교수팀이 정수기필터로 사용되는 활성탄과 송이의 정화력을 비교한 결과 활성탄은 실험 3시간 이후부터 중금속의 일종인 카드뮴(Cd)을 완전히 흡착하지 못하는 데 반해 송이(scoria)는 24시간이 지나도 흡착상태를 유지하는 뛰어난 정화능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제주지하수는 중금속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들이 없는 깨끗한 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제주지하수 중 한라산중턱 지하 420m에서 뽑아 올려 1998년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수질변화가 없는 안전한 물로 평가받는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 FDA, 일본 후생성 등 국제공인기관의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해 이를 인정받았으며 제주지하수에 대한 건강학적 효능연구를 통해 제주 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연구·모니터링인원을 확충하고 실시간 수질·수원지감시체계를 구축해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표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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