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체험기] 구취 제거·미백 기능 치약
[기자 체험기] 구취 제거·미백 기능 치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6.2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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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냄새 억제는 OK
드라마틱한 미백은 글쎄
시중에 파는 미백치약의 경우 불소함유량이 낮아서 완전한 미백효과를 볼 수 없다. 만일 커피와 흡연으로 인해 치아가 변색된 경우 미백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시중에 파는 미백치약의 경우 불소함유량이 낮아서 완전한 미백효과를 볼 수 없다. 만일 커피와 흡연으로 인해 치아가 변색된 경우 미백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들어 기자는 활짝 웃기가 겁난다. 커피로 누렇게 변색된 치아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구취가 그 원인. 그러다가 SNS에서 구취제거와 치아미백기능이 있는 치약을 발견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했다.

구매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주의사항을 읽어봤다. ‘불소함유량은 977ppm’ ‘잇몸이나 입안이 상하는 등 이상이 발생하면 사용을 중단하시오’를 제외하면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성분은 어떨까. 눈에 가장 띄는 점은 화학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코코넛에서 추출한 코코일 글루타민산나트륨을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또 숯, 포공영추출물, 민트추출물, 자일리톨 등 천연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안심하고 구매했다.

제품개봉 후 기자는 기겁했다. 치약이 검은색이었기 때문. 누렇게 변한 치아 때문에 걱정인데 더 변색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국 사용해보기로 했다.

몇 번 칫솔질하니 불소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동시에 혀가 마비되는 듯이 얼얼했지만 계속 양치질을 하자 어라, 정말 구취가 사라진 듯 개운했다. 또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입안에 검은색 잔여물이 남지 않아 안심했다. 오히려 잇몸과 치아가 코팅된 것처럼 상쾌했다.

구취개선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숟가락으로 설태를 긁어 냄새를 맡아봤다. 기자가 느끼기에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예전의 불쾌한 냄새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 하지만 치아미백효과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광고처럼 하얀 치아를 기대하며 열심히 썼지만 한 달 후 기자는 큰 실망감에 빠졌다. 구취는 확실히 개선됐지만 미백효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치과 이인혜 교수는 “치약의 전 성분을 보면 하이드레이티드실리카, 코코넛유도체(cocamidopropyl betaine), 에센셜오일 등이 사용돼 구취원인인 황화합물에 작용, 구취개선효과는 있다”며 “하지만 이 정도의 불소함유량으로 색소침착물을 제거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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