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기 전 이것만은! 한눈에 보는 감염병 예방백서
휴가 떠나기 전 이것만은! 한눈에 보는 감염병 예방백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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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여행지역 유행 감염병과 관련 대비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야흐로 여름휴가철. 이때는 이동도 많고 한곳에 사람이 몰리는 만큼 감염병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국내유입 감염병환자는 597명으로 2017년 531명 대비 12.4% 증가했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순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시현 교수는 “해외여행 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방문국가에 유행 중인 감염질환이 있는지 확인 후 필요한 백신이나 예방약을 챙겨야한다”며 “무엇보다 백신은 적어도 2주 이상 지나야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출발하기 최소 6주 전부터 병원을 방문해 여행을 떠나기 2주 전에는 예방접종을 모두 마무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말라리아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국가 방문 2~7일 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한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해열제, 진통제, 자외선차단제, 모기차단제, 손독제, 기타 구급약 등도 챙기는 것이 좋다.

귀국 후에도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김시현 교수는 “만일 귀국 후 일주일 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피부질환 등이 발생하거나 여행기간 동물에게 물린 경우, 저개발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에는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서도 안심 금물 ‘뎅기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지역의 유행질환으로 알려진 뎅기열은 이제 국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뎅기열 바이러스 모기가 발견된 것.

뎅기열은 일반 모기에 물린 것처럼 간지럽고 물린 자리가 붓지만 3일~8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근육통, 피부발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박소연 교수는 “특히 두통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진통제종류에 따라 장기출혈이 촉진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이 심해지면 ‘뎅기쇼크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다. 박소연 교수는 “뎅기쇼크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열이 내려가면서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갑자기 백혈구와 혈소판이 급감하면서 장기나 뇌 부위에 출혈이 발생,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뎅기열 바이러스 종류는 총 4개(1·23·4형)인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뎅기열 바이러스는 혈청형2 바이러스(DENV-2 Virus, 이하 2형 바이러스)다.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한 번 감염되면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재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뎅기열 바이러스에는 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 바이러스는 예방수단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박소연 교수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이 있긴 하지만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만 접종 가능하며 바이러스의 특성상 감염된 사람이 맞아야 효과가 좋다“며 “특히 발생위험이 높은 동남아지역을 여행하다 갑자기 고열과 두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뎅기열을 의심하고 반드시 인근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TIP. 한눈에 보는 국내외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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