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보양식도 가볍게! ‘서리태 메밀 콩국수’, 시원하게 호로록~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보양식도 가볍게! ‘서리태 메밀 콩국수’, 시원하게 호로록~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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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연일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스컴에서도 ‘더울수록 더 잘 챙겨 드셔야합니다~’라는 달콤한 말을 덧붙이면서 여름철 먹기 좋은 요리들을 소개한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쉽게 체력이 떨어지는 데다 땀으로 인한 수분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예로부터 보양식을 즐겨왔다. 보양식 하면 삼계탕, 갈비탕 등 뜨끈한 국물음식들이 먼저 떠오른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샘솟을 것 같지만 영양분이 가득한 만큼 칼로리도 무시 못한다.

그렇다고 보양식을 포기할 순 없는 일. 보양식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필자가 추천하는 이번주 음식은 ‘서리태’다.

서리태는 콩의 한 가지 품종으로서 10월경 서리를 맞은 후 수확한다고 해서 서리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별명으로는 속청, 푸르테콩 등으로 불린다. 겉은 검은색인데 속은 푸른빛이 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검은색은 콩팥에 속한다고 하여 수분손실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검은색 음식을 추천했다.

또 한의학에서는 콩팥을 수분 공급뿐 아니라 원기(元氣)를 주관하는 장기로 본다. 때문에 여름철 기운 없을 때는 신장(腎臟)을 보하도록 권장한다.

특히 서리태는 혈관건강과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레시틴함량이 다른 콩 종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콩에 비해 지방 함량도 낮아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일반 콩국수가 아닌 특별히 검은 콩국수, 즉 서리태 콩국수를 파는 식당도 눈에 많이 띈다. 필자는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서리태 메밀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밀가루로 만든 면 대신 메밀로 국수를 대신하는 것. 단 찬 음식은 탈이 날 수 있으니 얼음 몇 조각을 넣되 콩물 자체는 너무 차지 않게 주의하자.

보양식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음식들은 물론 몸에 좋다. 하지만 너무 자주 즐기면 오히려 영양이 과해질 수 있다. 또 나트륨이 많다 보니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수분보충에 좋은 재료들로 만든 음식이라면 그 어떤 것도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초복, 중복에 전통적인 보양식을 먹었다면 남은 말복은 보다 색다른 보양식으로 기분을 전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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