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체력은 ‘뚝’, 술은 ‘벌컥벌컥’…입속 병드는 지름길!
더위로 체력은 ‘뚝’, 술은 ‘벌컥벌컥’…입속 병드는 지름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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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구강건강도 크게 상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마 끝 무렵, 폭염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졌다. 이때는 별로 영향을 안 받을 것 같은 구강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면역력 저하…구내염 주의보

구강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질환은 구강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구내염’이다.

우리 입안에는 500여종 넘는 세균이 살고 있다. 평소에는 침이 세균번식을 막아 별다른 염증이 발생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침 분비가 줄고 이로 인해 입안 세균이 번식해 구내염이 발생한다. 특히 구내염은 여름에 걸리기 쉽다. 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구내염은 형태에 따라 카타르성, 아프타성, 궤양성으로 구분한다. 카타르성 구내염은 가장 가벼운 구내염으로 입안이 갑자기 빨갛게 붓고 음식을 먹을 때 아프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안에 궤양이 하나 또는 여러 개 생기고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궤양성 구내염은 궤양이 넓고 심하게 나타나며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각각 증상은 달라도 구내염은 보통 2주 안에 저절로 낫는 편이다. 단 낫기 전까지는 최대한 구강점막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맵고 뜨거운 음식,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한다.

루센트치과 조성주 대표원장은 “구내염이 쉽게 낫지 않고 증상이 심하다면 5~10일 정도 스테로이드 약을 먹으면서 연고를 바르거나 궤양이 생긴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양치질을 꼼꼼히 해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등 컨디션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잦은 음주와 흡연…잇몸병·입냄새↑

여름철 갈증해소를 위해 자주 찾는 맥주도 구강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흡연까지 하면 니코틴, 타르 등 담배 속 유해성분이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이는 결국 잇몸을 망가뜨려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배연기는 입속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도 부추긴다.

무엇보다 흡연과 음주는 구강암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구강암 초기에는 자칫 구내염으로 오인할 수 있는데 구내염은 2~3주면 저절로 낫지만 구강암은 그 이상이 돼도 낫지 않는다.

만일 입안에 붉은 궤양이 생기거나 혹이 만져지는 경우,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발치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경우에는 구강암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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