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렇게’ 어지러우면 ‘뇌졸중’ 경고신호!
여름철 ‘이렇게’ 어지러우면 ‘뇌졸중’ 경고신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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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냉방병, 탈수 등으로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몸의 대표 경고신호다. 따라서 증상을 느꼈을 때 어떻게 어지러운지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철 갑자기 어지러우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고 한쪽 팔다리에만 힘이 빠진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은 보통 추운 겨울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여름에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일단 여름철 지나친 냉방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혈관에 무리를 준다. 또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면서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여름철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위험신호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는 고혈압·저혈압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한다. 우선 고혈압환자는 실내외 큰 온도변화에 의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더운 환경에서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낮아지는데 저혈압인 경우 뇌의 피질부위까지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일시적으로 산소가 차단돼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고령층은 노화로 인해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이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따라서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장은 “여름철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단순히 냉방병이나 열사병,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으로 짚고 넘어가기 쉽다”며 “특히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으로 시력저하, 한쪽 신체마비 등 동반되는 증상이 없는지 살핀 후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여름철 몸의 급격한 변화를 막으려면 생활 속 작은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바깥과의 온도차가 10도를 넘지 않도록 에어컨 온도를 맞추고(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조정) 직접 온도를 조절할 수 없는 공공장소를 대비해서는 걸칠 만한 얇은 옷을 항상 갖고 다닌다.

물은 2L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양이 부담스럽다면 250~330ml의 컵에 하루 8잔씩 나눠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단 만성콩팥병환자는 수분조절능력이 떨어져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저나트륨혈증으로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서 수분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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