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시기도 하고 심지어 숙취해소용으로도 찾는다. 하지만 카페인과다섭취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모두 익히 아는 사실. 이에 상황별로 커피를 대신하면서 맛있고도 건강에 좋은 과일‧채소혼합주스를 소개한다.
■아침 대용으로 그만인 ‘사과+당근’주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는 영양소가 풍부한 사과‧당근주스가 제격이다. 사과에는 비타민C를 비롯해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칼륨과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유기산(사과산, 구연산, 주석산)이 풍부하다. 또 당근에는 항산화성분이자 몸에서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이 녹황색채소의 12배가 넘는 양이 들어있다. 당근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가 있지만 사과에 포함된 구연산이 이를 막아줘 궁합도 좋다.
■소화·변비에 좋은 ‘파인애플+복숭아’주스
점심식사 후 더부룩한 속에는 파인애플‧복숭아주스가 좋다.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브로멜린’은 단백질분해효소로 소화를 돕고 더부룩함 해소에 효과적이다. 복숭아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 좋다. 파인애플과 복숭아를 함께 먹으면 맛과 효능 모두 상승작용이 일어난다.
■피로해소에 효과적인 ‘딸기+바나나’주스
피로해소에는 자양강장성분인 비타민C와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보충해주면 좋다. 여기엔 커피전문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명 ‘딸바(딸기‧바나나)’가 딱이다. 딸기 4~5개(70g)정도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바나나는 다른 식품보다 에너지전환속도가 빨라 운동선수들도 즐겨먹는다.
■숙취해소에 최고인 ‘수박+토마토’주스
음주 후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수분섭취가 필수다. 수박과 토마토는 약 95%가 수분으로 이뤄진 과채류로 수분보충에 효과적이다. 수박의 시트룰린성분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배출을 돕는다. 또 수박, 토마토가 붉은색을 띠게 하는 성분인 리코펜은 알코올, 아세트알데히드 배출을 도와 숙취개선효과가 있다.
단 아무리 몸에 좋은 과일‧채소주스도 너무 많이 먹어선 안 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과일에는 단맛을 내는 과당이 많은데 주스로 마시면 그냥 먹을 때보다 혈당이 빠르게 증가한다”며 “당뇨환자는 물론 건강한 일반인도 권장량에 맞춰 섭취해야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