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불필요한 경쟁 그만, 협력 선도하는 4차 병원 되겠다”
서울대병원 “불필요한 경쟁 그만, 협력 선도하는 4차 병원 되겠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9.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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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외래 중심 진료 벗어나 희귀‧난치질환 진료 강화
지역병원과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전반적인 의료 질 향상 도모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운영계획 및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운영계획 및 발전방향에 대한 미래상을 그렸다.

“국내 대형병원 간의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공유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세계와 함께하는 국민의 병원을 만들겠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지하 1층 김종기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계획 및 발전방향에 대해 말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 의료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운영 기본원칙을 설명하면서 ‘4차 병원’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4차 병원은 단순히 1‧2‧3차 의료전달체계의 발전적인 개념이 아닌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중심으로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의료정책 등 5개 분야의 균형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차원의 병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대형병원들과의 불필요한 경쟁은 그만두겠다는 해석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의료발전위원회와’와 ‘미래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의료발전위원회는 서울대병원이 외래 중심의 진료에서 벗어나 희귀‧난치질환 중심의 진료를 강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해 입원진료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 서울대병원이 가지고 있는 진료, 치료, 연구의 표준을 지역병원과 공유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내 전반적인 의료수준의 향상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미래위원회는 10년 후 의료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해 인프라, 교육, 연구, 진료, 조직문화, 국제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더불어 김연수 병원장은 “이 모든 것을 실행하기 위해 융합의학과 신설, 기초과학과 임상의학과학의 직접적인 연결, 글로벌 인재양성(SNUH MBA) 프로그램 도입, 의료인 교육 시뮬레이션 센터 설립, 융합 의학 기반 혁신의료기술 연구병원 설립, Data Science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 등 사람과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경기도 시흥시에 ‘배곧 서울대병원’ 설립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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