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껍질 쪽, 씨 쏙쏙…‘포도’는 자고로 이렇게 즐겨야 제맛!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껍질 쪽, 씨 쏙쏙…‘포도’는 자고로 이렇게 즐겨야 제맛!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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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자취를 감춘 수박이 전혀 아쉽지 않을 만큼 제철을 맞은 가을 포도가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포도는 한의학에서도 포도라 불렸다. 효능은 익기보혈(益氣補血), 리소변(利小便), 안태(安胎) 등으로 기록돼있다. 즉 혈을 보충해 기운이 나도록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부종을 없애주며, 임신 중 입덧 등을 다스려 안전한 임신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포도는 다산을 상징해 그해 첫 포도를 따면 사당에 먼저 고한 다음 맏며느리에게 먹였다는 얘기가 있다.

또 포도에는 비타민, 당분, 항산화물질 등이 함유돼 피로해소 항노화, 혈관질환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예전만 해도 포도는 저장 보관이 어려워 포도잼, 포도주, 포도쥬스, 포도 통조림 등으로 가공해 장시간 유통과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요즘은 냉장 유통이 잘돼 생포도 유통기간도 연장됐으니 가공하지 않은 생포도를 통해 오롯이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포도는 포도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 이 포도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단당류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간다. 특히 근래 품종을 개량한 포도는 당도가 더 높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최근에는 단연 샤인머스켓이 화제다. 청포도 품종의 하나로 씨가 없고 알이 굵으며 당도가 높다. 무엇보다 번거롭지 않게 껍질째 먹는다는 장점이 크게 부각돼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포도는 맛도 있고 영양도 풍부한 과일이지만 껍질과 씨를 일일이 뱉어내야해서 좀 번거롭다. 하지만 필자는 이것 역시 포도를 맛있게 즐기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포도껍질을 쪽 빨았을 때 피로가 쫙 풀리는 느낌, 포도 씨를 발라내면서 가족과 도란도란 대화하는 시간들... 의외로 조금의 수고를 들여 포도를 먹는 것이 더 맛있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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