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락하는 고양이는 날개가 없다!
‘낙법 대가’ 고양이도 조심
고소추락증후군
#2.
■ 고양이는 높은 곳을 격하게 좋아해
고양이는 야생 시절 생존을 위해 나무를 탔습니다.
높은 나무 위는 포식자를 피할 장소로 제격이었죠.
한편으론 사냥감을 발견하기도 유리했습니다.
반려묘도 이 습성을 물려받아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캣타워는 물론 냉장고, 장롱, 창틀 등을 즐겨 오릅니다.
창틀은 바깥 구경을 할 수 있어 명당으로 통하는데요.
하지만 고양이의 이런 성향이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3.
■ 고소추락증후군(High-rise syndrome)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추락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주로 호기심이 왕성하고 천방지축인
2살 이하 어린 고양이에게 발생합니다.
창문이 열렸을 때 고양이가 창틀에서 바깥 구경하다가
새, 나비, 낙엽 등에 이끌려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놀랍게도 고양이는 고소추락증후군이 일어났더라도
제때 응급처치를 받으면 생존율이 최대 90%에 이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정위반사입니다.
#4.
■ 정위반사(Righting reflex)
고양이가 네 발이 하늘을 향한 채로 떨어졌을 때
재빨리 몸을 돌려 자세를 바로잡는 행동입니다.
먼저 몸 앞부분을 돌리고(이때 몸 뒷부분은 반대로 회전)
이어 허리를 비틀어 몸 뒷부분을 마저 돌립니다.
몸을 다 돌린 다음에는 날다람쥐처럼 네 다리를 뻗어
공기 저항을 최대화해 가속도를 낮추기도 합니다.
※정위반사에 필요한 시간은 0.125~0.5초.
건물 1, 2층에서 떨어졌을 땐 자세를 잡을 시간이 모자라
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보다 심하게 다칠 수 있습니다!
#5.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 고소추락증후군의 부상 종류
• 뒷다리∙턱∙치아∙경구개∙머리뼈∙골반∙척추골절
• 흉부외상
• 기흉(흉강에 공기가 차는 상태) ↘
가쁜 호흡
• 폐좌상(폐조직에 출혈이 있는 상태) ↗
• 방광손상 → 혈뇨 또는 무(無)뇨
• 복강장기나 척수손상 → 쇼크, 마비, 의식저하
겉으론 멀쩡해 보이더라도 장기가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양이는 꼭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6.
■ 고소추락증후군 예방법
• 방묘창 설치하기
- 방충망은 약해서 고양이가 쉽게 뜯어낼 수 있어요.
• 창문 열고 청소할 때 고양이는 다른 공간에 두기
- 청소기 소리에 놀라 창밖으로 뛰어내릴 수 있거든요.
• 뚱냥이 되지 않게 관리하기
- 고양이가 비만하면 캣타워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요.
#7.
고소추락증후군은 100%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추락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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