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락하는 고양이는 날개가 없다! - 고소추락증후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락하는 고양이는 날개가 없다! - 고소추락증후군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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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추락하는 고양이는 날개가 없다!

‘낙법 대가’ 고양이도 조심

고소추락증후군

 

#2.

■ 고양이는 높은 곳을 격하게 좋아해

고양이는 야생 시절 생존을 위해 나무를 탔습니다.

높은 나무 위는 포식자를 피할 장소로 제격이었죠.

한편으론 사냥감을 발견하기도 유리했습니다.

반려묘도 이 습성을 물려받아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캣타워는 물론 냉장고, 장롱, 창틀 등을 즐겨 오릅니다.

창틀은 바깥 구경을 할 수 있어 명당으로 통하는데요.

하지만 고양이의 이런 성향이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3.

■ 고소추락증후군(High-rise syndrome)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추락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주로 호기심이 왕성하고 천방지축인

2살 이하 어린 고양이에게 발생합니다.

창문이 열렸을 때 고양이가 창틀에서 바깥 구경하다가

새, 나비, 낙엽 등에 이끌려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놀랍게도 고양이는 고소추락증후군이 일어났더라도

제때 응급처치를 받으면 생존율이 최대 90%에 이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정위반사입니다.

 

#4.

■ 정위반사(Righting reflex)

고양이가 네 발이 하늘을 향한 채로 떨어졌을 때

재빨리 몸을 돌려 자세를 바로잡는 행동입니다.

먼저 몸 앞부분을 돌리고(이때 몸 뒷부분은 반대로 회전)

이어 허리를 비틀어 몸 뒷부분을 마저 돌립니다.

몸을 다 돌린 다음에는 날다람쥐처럼 네 다리를 뻗어

공기 저항을 최대화해 가속도를 낮추기도 합니다.

※정위반사에 필요한 시간은 0.125~0.5초.

건물 1, 2층에서 떨어졌을 땐 자세를 잡을 시간이 모자라

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보다 심하게 다칠 수 있습니다!

 

#5.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 고소추락증후군의 부상 종류

• 뒷다리∙턱∙치아∙경구개∙머리뼈∙골반∙척추골절

• 흉부외상

• 기흉(흉강에 공기가 차는 상태) ↘

가쁜 호흡

• 폐좌상(폐조직에 출혈이 있는 상태) ↗

• 방광손상 → 혈뇨 또는 무(無)뇨

• 복강장기나 척수손상 → 쇼크, 마비, 의식저하

겉으론 멀쩡해 보이더라도 장기가 손상됐을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양이는 꼭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6.

■ 고소추락증후군 예방법

• 방묘창 설치하기

- 방충망은 약해서 고양이가 쉽게 뜯어낼 수 있어요.

• 창문 열고 청소할 때 고양이는 다른 공간에 두기

- 청소기 소리에 놀라 창밖으로 뛰어내릴 수 있거든요.

• 뚱냥이 되지 않게 관리하기

- 고양이가 비만하면 캣타워에서 떨어질 수도 있어요.

 

#7.

고소추락증후군은 100%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추락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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