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해독도 혈압관리도 OK! ‘숙주’로 연말을 건강하게!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해독도 혈압관리도 OK! ‘숙주’로 연말을 건강하게!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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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날이 쌀쌀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기 쉽다. 오늘은 환절기 춤추는 혈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숙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숙주나물은 한의학에서 녹두아(綠豆芽) 또는 두아채(豆芽菜)라고 했다. 두아채(豆芽菜)는 콩나물과 숙주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녹두아(綠豆芽)에 대해서는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주독(酒毒)과 열독(熱毒)을 풀고 전신을 순조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를 보면 숙주나물 역시 녹두와 유사한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약을 먹어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약을 먹을 때는 녹두를 먹지 말라’고 돼 있다. 그 이유는 녹두의 해독성분이 한약의 약성을 희석할 가능성이 있어 약효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숙주나물도 녹두에 버금가는 해독기능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약리학적으로 숙주나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을 한다. 이 두 가지 효능을 합하면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숙주 하면 단연 나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나물은 변질되기 쉽고 만드는 과정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최근에는 베트남 쌀국수 소비가 늘면서 숙주를 예전보다 더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쌀국수처럼 생숙주를 국물요리에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필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숙주 요리로 ‘숙주 돼지고기 볶음’을 추천한다. 돼지고기를 볶다가 마지막에 숙주를 넣고 함께 볶은 후 소금, 후추를 약간 곁들이면 된다. 기호에 따라 돼지고기를 베이컨으로 대체해도 좋다.

과음하기 쉬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해독도 되고 혈압관리에 도움이 되는 숙주로 건강 관리에 슬슬 시동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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