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립제품마다 지속력과 착색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은 구순염, 색소침착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틴트는 착색력이 강해 지워지지 않는 대표적 립제품이다. 입술에 직접 착색되기 때문에 지속력이 뛰어나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구순염을 일으킬 수 있다. 틴트에 함유된 에탄올성분이 색소를 밀착시키기 위해 수분을 날리면서 입술이 건조해지고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황완균 교수는 “립스틱에 함유된 화학성분은 입술을 촉촉하게 만드는 생리현상을 막는다”며 “장시간 반복해 립스틱을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 염증, 각질 등 입술질환 발생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휴일만이라도 립스틱을 바르지 말라며 클렌징조차 입술점막에 손상을 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립스틱의 지속력과 착색력을 강화하는 성분은 다양하다. 계면활성제성분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실리콘엘라스토머는 색소지속력을 높인다. 색을 내는 안료, 염료도 착색력을 높인다.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하병조 교수는 “립스틱에 함유된 레이크안료가 피부 속에 흡수돼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며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무기안료 함유제품이나 잘 지워지는 립스틱을 사용하고 일부색소는 입술에 남을 수 있어 전용리무버로 확실히 지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편리함의 이면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뒤따른다. 특히 립스틱은 예민한 입술피부에 직접 맞닿는 화장품이다. 효능·효과만 강조하는 광고를 보며 립스틱을 선택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건강을 고려해 선택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