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줄기세포로 동물치료시대 연다”
“이젠 줄기세포로 동물치료시대 연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1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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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타연구원, 줄기세포 활용 동물건강장수연구소 개소
개소식을 마친 라정찬 박사(아랫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연구소 앞에서 성공적인 연구 활동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개소식을 마친 라정찬 박사(아랫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연구소 앞에서 성공적인 연구 활동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애완견 등 반려동물의 노화와 질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연구소가 출범, 앞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1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나비셀 동물건강장수연구소(이하 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건강장수 연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장수연구줄기세포를 이용, ‘사람의 건강한 장수’를 실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소는 반려동물인 애완견을 대상으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노화, 항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내지표를 평가 검증하고 항노화기능이 검증된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장수는 물론 인간의 노화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치료책을 찾아낼 계획이다.

성체줄기세포(MSC)는 각종 만성퇴행성질환에서 안전성과 함께 뛰어난 임상적 효과를 나타내 인간과 동물 등 모든 생명체의 노화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치료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반려동물에게 투여, 노화 및 항노화기전을 규명하고 줄기세포의 효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한다는 것이다.

개소식에서 연구소 출범을 이끈 라정찬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 대표가 테이프 컷팅을 하는 모습.
개소식에서 연구소 출범을 이끈 라정찬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 대표가 테이프 컷팅을 하는 모습.

대표적 반려동물인 개는 16~1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수명을 가졌지만 인간과 유사한 노화과정 및 질병이환양상을 보일 뿐 아니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개의 건강과 수명연장을 위한 연구는 반려견의 건강복지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인간의 항노화연구분야에서 중개의학(Translation medicine)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는 “인간과 반려견의 노화, 여기에서 비롯된 질병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노화에 따른 특정퇴행성질환 위주이며 노화과정조절이나 노화예방과 억제 등 항노화 관련 연구는 이제 걸음마단계”라며 “지난 10여 년 간의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동물은 물론 사람의 건강수명연장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세포치료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수준향상과 소수 및 1인 가구의 증가, 동물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반려견이 늘면서 관련 질병에 따른 의료비증가가 사회,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동물 줄기세포의 글로벌시장규모는 2014년 6억3000만 달러에서 2017년 10억7000만 달러로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2년에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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