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자… B형간염치료 시 주의해야
신장질환자… B형간염치료 시 주의해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1.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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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엔테카비어와 테노포비르DF의 경우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B형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엔테카비어와 테노포비르DF의 경우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어느덧 2019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를 되짚어 보면 ‘간염대란의 해’라고 말해도 될 만큼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간염의 경우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이에 간암을 부르는 B간염에 관해 짚어 봤다.

■ 간암 유발 B형간염, 적극적인 치료 관건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B형간염의 경우 국내 가장 많은 간염으로 인구의 약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마다 2만여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며 그중 만성 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 정도 된다. 특히 B형간염은 간암 발병원인의 74.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간염은 대개 만성과 급성으로 나뉘는데 증상이 6개월 이내에 사라질 경우 ‘급성’ 그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진단한다. 급성의 경우 대개 바이러스를 통해 발생하며 식욕부진, 구토, 피로감, 황달이 발생한다. 하지만 만성감염의 경우 모자감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여러 간염 중 만성이 됐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B형간염이다. 만성B형간염의 경우 치료치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되기 어렵고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 다양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지며 합병증으로 인해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 “B형간염이 간경병증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만성B형간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B형간염치료제… 신장질환자 유의해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형간염환자수는 2억400만명으로 A·B·C형간염 중 가장 많았다. 이렇다 보니 치료제 역시 가장 많이 개발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B형간염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하다.

B형간염의 경우 여타 다른 간염들과 달리 간세포질뿐만 아니라 세포핵까지 침투한다. 이런 이유로 B형간염치료는 ‘관리’에 초점을 두고 치료한다. B형간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가 간에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간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간 섬유화를 호전시킬 수 있다.

B형간염환자가 많은 만큼 치료제 역시 가장 많이 개발됐다. 대한간학회 B형간염 가이드라인은 내성발현의 유전자 장벽이 높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만성B형간염 환자의 1차 치료약제로 권고한다. 현재 1차로 권고되는 약제로는 ▲엔테카비어 ▲테노포비르DF ▲테노포비르AF ▲베시포비어 등이 있다.

엔테카비어와 테노포비르DF의 경우 바이러스 억제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고 내성발생 우려가 적다. 하지만 두 약물은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투약에 주의해야한다. 또 테노포비르DF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골밀도감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심재준 교수는 “B형간염 치료는 장시간 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약물은 대개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처방이 이뤄지기 전에 의료진들은 신장관련 약물과 복용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게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신장독성과 내성바이러스가 문제가 됐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베시포비어‘, 기존약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염‘까지 개발됐다”며 “무엇보다 B형간염 치료 시 증상이 호전됐다는 이유로 약물을 끊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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