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겨울에 더 괴로운 ‘수족다한증’
여름보다 겨울에 더 괴로운 ‘수족다한증’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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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이상이 유력한 원인
예방법 없어 심할 땐 약물치료를
수족다한증 환자는 겨울철 땀이 마르면서 나타나는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으로 발한증상을 심하게 느낄 뿐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족다한증 환자는 겨울철 땀이 마르면서 나타나는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으로 발한증상을 심하게 느낄 뿐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겨울만 되면 손발에 땀이 난다는 사람이 있다. 추운 날씨에 손발에 땀이 나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신경질환,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손발에 땀이 난다면 일차성 수족다한증을 의심한다.

그런데 추운 겨울날씨가 정말 수족다한증에 영향을 미칠까.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문덕환 교수는 “다한증환자들은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겨울에는 땀이 마르면서 체온이 떨어져 수족냉증, 동상, 피부염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한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수족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이론이 우세하다. 손발에 많이 분포된 에크린샘(땀샘의 일종)이 신경이상으로 자극돼 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손발에 땀나는 것과 덜 닫힌 모공을 통한 열 배출은 연관이 없으며 카페인이나 수분섭취량 역시 발한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수족다한증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문덕환 교수는 “체중관리, 인스턴트식품 및 카페인 섭취 줄이기 등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민간요법들은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어도 과학적 예방법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많이 불편하다면 보톡스, 약물 등 일시적 효과가 있는 국소치료와 영구적 효과가 있는 교감신경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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