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연말연시…제대로 알고 즐기자
술자리 많은 연말연시…제대로 알고 즐기자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2.19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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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시 이 약만큼은 복용 피해야
증상별로 본 숙취해소 꿀팁

‘거울로 우리는 모양을 보고, 술에선 마음을 본다’는 독일 속담이 있습니다. 평소 각자 업무를 핑계로 만나기 어려웠던 지인들은 송년회 핑계 삼아 보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처음에는 어색하기 그지없지만 술이 서너 잔 오가다 보면 굳게 잠긴 마음이 열려 그간 있었던 일들을 보따리에서 풀어냅니다. 그렇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과음을 하는 경우가 생겨 다음날 숙취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에 숙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단, 읽기 전에 지나치면 모자람보다 못하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편집자 주>

음주 후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 때문에 섣불리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주 후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턱대고 약부터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항진균제, 약물부작용 ↑…메트로니다졸, 술 분해능력↓

평소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과 함께 약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음주 전후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성분에 대해 알아봤다.

■아세트아미노펜...간독성 유발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두통약을 음주 후 복용하면 대사능력이 떨어진 간에 독성물질을 축적해 간 손상을 유발한다.

■항진균제...약물부작용 증가

무좀약을 복용한다면 음주 후에는 피해야한다. 무좀약에는 플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이라는 항진균제가 함유돼 있는데 바르는 약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지만 음주 후에는 간대사능력이 떨어져 약물부작용위험성이 증가한다.

■항히스타민제...각성효과

알레르기환자는 증상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알레르기반응을 억제시킨다. 하지만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억제효과가 증가해 수행장애를 겪을 수 있다.

■메트로니다졸...술 분해능력 저하

질염이나 감염증에는 흔히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이때 ‘메트로니다졸’이라는 성분을 음주 시 유의해야한다. 메트로니다졸을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못해 숙취가 더 심해진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은진 교수는 “알코올이 약물대사를 저해해 약물농도를 높이거나 독성물질의 발생을 촉진해 약물부작용 발현빈도를 상승시키거나 반대로 약물분해를 촉진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취의 대부분은 위장장애에서 비롯되기 떄문에 위와 장을 관리하는 것이 숙취탈출의 지름길이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적절한 음식섭취와 약 복용은 괴로운 숙취증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두통엔 약보다 오렌지주스…카페인음료는 피하세요

숙취는 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 있어 발생한다. 두통, 메스꺼움, 속쓰림 등 숙취증상별 꿀팁을 준비했다.

■두통...미네랄, 천연당

숙취로 인한 두통은 업무효율성을 하락시킨다. 이때 약보다는 미네랄, 천연당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오렌지주스, 코코넛워터, 토마토주스 등이 효과적이다.

■메스꺼움·구토...알긴산나트륨

맵고 짠 안주와 알코올로 인해 위가 자극을 받아 화장실에 자주 간다면 양배추가 좋다. 양배추에는 유황과 염소성분이 함유돼 위장점막을 보호하고 비타민U·K성분이 위 재생력을 높여준다. 또는 위산을 중화하고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알긴산나트륨과 중탄산칼륨, 구아이아줄렌성분의 제산제복용이 효과적이다.

■카페인음료 NO, ‘탈수’ 유발

음주 후에는 갈증이 심해지고 근육통·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약이 아니라 전해액이 포함된 이온음료가 도움이 된다. 단 탈수를 심화시키는 카페인함유음료는 피해야한다.

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대부분 숙취는 위장장애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숙취가 심하면 위와 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주 시 수분섭취와 고단백질안주로 숙취를 예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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