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움츠린 어깨,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도화선
겨울철 움츠린 어깨, 어깨충돌증후군 발병 도화선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2.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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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추운 날씨 탓에 근육 및 힘줄이 경직돼 있어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부상을 방지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의 추운 날씨 탓에 근육 및 힘줄이 경직돼 있어 운동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부상을 방지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는 스포츠활동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실내 스포츠로는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종목이 주를 이른다. 문제는 추운 날씨로 근육 및 힘줄이 경직돼있어 어깨부상이 쉽다는 점이다.

실제 겨울철 단순 어깨통증은 질병으로 악화하는 경우를 되레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어깨충돌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다. 견봉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어깨덮개뼈로 어깨관절을 덮고 있는 마치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견봉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 어깨견봉과 어깨힘줄, 즉 회전근개가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줄어드는 것은 어깨관절 과사용과 상관관계가 있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거나 작업적으로 과사용하면 어깨 피로가 누적돼 주변 관절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어깨충돌증후군과 같은 어깨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어깨충돌증후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깨충돌증후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깨견봉과 회전근개 충돌이 지속되면서 회전근개파열로 악화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되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기간도 늘어난다. 만약 파열범위가 큰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도 필요하다. 따라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충돌증후군 주요증상으로는 어깨통증과 더불어 운동제한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어깨높이에서 팔을 움직일 때 혹은 옆으로 팔을 들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뒷짐을 지는 자세가 불편해질 수 있으며 취침 시 아픈 쪽 어깨가 아래쪽에 위치할 경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 병변은 엑스레이 및 신체검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감별하기 위해 힘줄을 확인하는 초음파나 MRI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며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은 연속선상에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만약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힘줄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진단결과에 따라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치료옵션을 선택해야한다”며 “파열이 많이 진행될 경우 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하고 치료 후 힘줄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스포츠활동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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