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신약 개발 가속
종근당,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신약 개발 가속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1.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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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기술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진출”
종근당은 HDAC6를 활용한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종근당은 HDAC6를 활용한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과 바이오신약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시장진출을 앞당기겠습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2020년 경영목표다.

종근당의 글로벌진출은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해온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신약개발의 첫 단계인 후보물질탐색부터 마지막 승인까지 성공가능성은 평균 0.1%에 불과하다. 하지만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라면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플랫폼기술은 신약수보물질을 찾아내거나 용법·용량 변경 등 개량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기반기술로 기존 의약품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약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종근당은 ‘히스톤디아세틸라제6(이하 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CKD-506’ 선천성희귀질환(샤르코마리투스;이하 CMT)치료제 ‘CKD-510’ 등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HDAC6는 암세포사멸, 종양혈관형성과 전이, 면역세포분화와 억제, 근육분화와 심근형성 등 생물학적 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다. HDAC6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질 내 물질수송을 관여하는 마이크로튜블의 안정성과 세포기능을 떨어뜨려 알츠하이머성치매, 헌팅턴병 및 CMT 같은 신경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활성산소생성량을 증가시켜 대식세포 및 T세포활동을 억제해 염증을 유발한다.

현재 종근당에서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혁신신약후보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CKD-506이다.

CKD-506은 HDAC6를 억제, 염증을 감소시키고 T세포기능을 강화해 면역향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다. 전임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덴마크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를 통해 CKD-506의 염증성장질환 치료효과를 확인한 전임상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의료진의 관심을 받았다.

CMT치료제인 CKD-510 역시 기대되는 약물이다. CMT는 유전자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으로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현재 종근당은 CKD-510 전임상을 완료하고 유럽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김성곤 효종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HDAC6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HDAC6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종근당의 신약파이프라인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근당은 이밖에도 CETP저해제 계열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CKD-508, 표적항암제 CKD-516, CKD-581 등 합성의약품,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2020년 K-바이오 선두주자로의 약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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