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바꿨더니 뾰루지?‧‧‧‘명현현상’ 아냐
화장품 바꿨더니 뾰루지?‧‧‧‘명현현상’ 아냐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20.02.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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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따가움 등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전문의 “당장 사용 중단해야”

본래 사용하던 화장품을 다른 회사제품으로 바꿨더니 피부트러블이 나타난다는 사람들이 있다. 당혹감에 구매처로 가 따져보지만 ‘명현현상’이니 며칠 더 사용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정말 그럴까.

명현현상은 병이 낫는 과정에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반응을 뜻한다. 즉 피부가 새 화장품에 적응하면서 일시적으로 피부트러블이 생긴다는 것. 하지만 명현현상은 현대의학에서 인정하지 않는 개념이고 이는 피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명현현상이라는 말은 피부과학교과서에도 없는 개념”이라며 “화장품을 바꾼 후 생기는 가려움, 따가움, 발진(붉게 달아오르는 현상), 뾰루지 등은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적응과정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그 화장품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명현현상이라는 말에 속아선 안 된다. 용기뒷면만 봐도 ‘사용 중 붉은 반점, 부어오름, 가려움증, 자극 등 이상이 있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라’는 주의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품구매 전 샘플을 받아 귀, 목, 팔 안쪽 등에 발라보고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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