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가볍게 생각했던 빈혈...심장질환 부를 수도 있다?
[카드뉴스] 가볍게 생각했던 빈혈...심장질환 부를 수도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09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볍게 생각했던 빈혈...심장질환 부를 수도 있다? 

심장건강,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이유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은 갑자기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심장이 견디고 견디다 더는 제 역할을 할 힘이 없어진 것입니다. 평소 경각심을 갖고 심장건강을 관리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심장건강에도 영향 미치는 빈혈  
그런데 나이, 흡연, 음주 등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요인 외에도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바로 ‘빈혈’입니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빈혈이 왜 심장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빈혈, 정확히 뭘까?  
빈혈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세포인 적혈구 수가 감소하거나 적혈구 내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치보다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혈색소 농도에 따른 빈혈의 진단기준은 ▲6개월~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6~16세 사이 청소년은 12g/dL ▲남성 성인은 13g/dL ▲여성 성인은 12g/dL ▲임신부는 11g/dL 미만입니다.  

빈혈의 주요 증상은?  
빈혈 하면 어지럼증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것이 빈혈의 주증상은 아닙니다. 빈혈이면 쉽게 피곤하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온몸에 산소를 운반해줄 적혈구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또 적혈구가 공급한 산소는 혈액이 잘 돌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빈혈이 있으면 피부에 혈색이 없고 창백해 보입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할 때처럼 산소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숨이 찹니다. 빈혈이 심해져 적혈구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 온몸에 산소가 부족해져 딱히 계단을 오르거나 하지 않아도 숨이 자주 차게 됩니다.  

빈혈 방치하면 심장부담↑ 
이렇게 되면 심장은 더 부담을 느낍니다.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펌프질을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빈혈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돼 심장질환의 발병위험도 높아집니다.   

빈혈의 기타 증상들  
이밖에 빈혈이 발생하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며 여성은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합니다.  
얼음, 생쌀이 당기는 이식증이 생기거나 성욕감퇴, 식욕부진, 변비, 구역질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의 다양한 원인  
빈혈은 이렇게나 증상이 여러 가지인데 원인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혈색소의 주재료인 철분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입니다.  

이밖에 ▲혈구세포를 구성하는 DNA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비타민B12나 엽산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경우(거대적아구성 빈혈)  
▲골수의 조혈모세포가 없는 경우(무형성빈혈) ▲혈액 내에서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이 파괴돼 생기는 경우(용혈성빈혈) ▲만성질환에 의한 염증물질 과다로 철분이 충분한데도 조혈이 안 되는 경우 ▲신장질환이나 종양 때문에 적혈구 조혈을 촉진하는 생성인자가 부족한 경우에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 필요  
빈혈은 이렇게 원인이 다양해서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야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적혈구 수와 크기, 모양을 확인합니다.  
이 검사에서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가임기여성은 자궁질환 및 생리와 연관된 경우가 많아 부인과 초음파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생리를 하지 않은 남성에서의 빈혈은 어디선가 피가 샌다는 의미로 위장관출혈 및 암 발생여부 확인을 위해 내시경검사가 필요합니다.  

원인별 적극적인 치료·관리 중요 
빈혈의 원인을 찾았다면 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합니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빈혈은 철분약제를 복용하면 한두 달 이내에 회복됩니다.  
하지만 회복된 이후에도 최소 4~6개월간은 철분제를 복용해야합니다. 그래야 철분이 충분히 몸에 저장돼 적혈구를 원활하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나 위궤양으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체내 비타민B12의 고갈 및 비타민B12 흡수장애로 빈혈과 철결핍성빈혈이 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경구복용이나 근육주사를 통해 부족한 비타민을 공급하고 철분제를 복용합니다.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빈혈도 흔히 따라오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합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 
빈혈은 식습관도 개선해야합니다. 철결핍성빈혈인 경우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아몬드, 소고기 등을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검진도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부인과초음파검사가 급여화돼 부담이 한결 줄었습니다. 철결핍성빈혈이 있는 가임기여성은 검사를 통해 자궁질환 및 생리와 연관된 문제인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