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하고 안전해진 ‘워크스루’ 국민 곁으로”
“더 단단하고 안전해진 ‘워크스루’ 국민 곁으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4.13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양지병원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부스 크기를 늘리고 감염안전장치와 소독, 공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국내외로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일명 ‘워크스루’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H+양지병원)은 부스 크기를 늘리고 감염안전장치와 소독, 공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2월 말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검사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동물안전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개발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환자가 부스로 들어가고 의료진은 밖에 위치하는, 즉 환자와 의사가 완전 분리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부스에 부착된 글로브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한다. 현재 총 4기를 운영 중이며 문진부터 대기, 진료, 검체채취까지 10~15분이 소요된다.

H+양지병원에 따르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음압장치를 더 강력하게 보완했고 정확한 소독과 환기시간을 위해 소독 타이머와 진료기능표시등, 음압표시차압계, 2중글러브, 청진기, UVC램프, 발판소독기까지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비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절차. 특히 H+양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문진은 피검자가 QR코드를 찍으면 문진표와 여행력, 위험지역 방문이력, 증상체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검사시간에서도 효율성을 강화했다. 진료 후 검체 채취에 1~2분가량 소요되며 소독과 공조는 먼저 UV램프 가동 후 1차 자동 공조(약 5분), 의료진의 내부 소독(약 1분 이내), 2차 자동공조(약 5분)로 하루 8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월 중으로 엑스레이 검사부스도 추가 설치돼 현장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까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드라이브스루는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는 시행하기 힘들지만 워크스루의 경우 차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며 “또 24시간 365일 원내 감염안전관리를 위해 야간 및 공휴일에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들 중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는 빠르게 검사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응급의료센터 감염안전진료구역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은 워크스루 시스템을 적용한 선별진료소 시범모델을 구축 중이며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