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훈 원장의 ‘견(肩)’강한 이야기] 관절염은 다 무릎질환? 어깨관절염도 있습니다
[성창훈 원장의 ‘견(肩)’강한 이야기] 관절염은 다 무릎질환? 어깨관절염도 있습니다
  • 글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ㅣ정리·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 승인 2020.04.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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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성창훈 연세훈정형외과 원장

관절염이란 관절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에 염증성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따라서 어느 관절에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관절염은 무릎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필자는 이런 경험을 하루에도 몇 번씩 겪곤 한다.

어깨관절염환자 중 상당수가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을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통에 관절염으로 진단받으면 “어깨에도 관절염이 발생하느냐“며 여러 차례 반문한다. 다른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국내외 전문학회 및 연구기관 통계에 따르면 어깨관절염은 무릎관절염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다. 무릎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조직이 닳아서 생긴다면 어깨는 가동범위가 가장 넓고 운동량이 많아 발생한다. 공통점은 두 질환 모두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주 환자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는 것이다.

관절염환자들이 치료에 걱정과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은 ’인공관절수술‘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관절염은 초기인 경우 회전근개파열 같은 동반질환이 없다면 약물 및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중기라도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세척술 또는 변연절제술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어깨관절염은 설령 수술하더라도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무릎인공관절수술보다 부담이 덜하다. 우선 어깨관절염수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평균수술시간이 50~60분 정도로 짧다. 또 무릎인공관절수술과는 달리 뼈의 제거정도가 적어 무수혈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퇴원까지 평균 3~4일이면 충분하며 이후 재활치료를 잘 받으면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발생시기는 달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질환이 관절염이다. 단 정확히 아는 것과 모르는 사람 간의 치료부담 차이는 매우 크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꼭 알아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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