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갑자기 심해졌다면...자궁내막증 의심해야
생리통 갑자기 심해졌다면...자궁내막증 의심해야
  • 이원국 기자·김보람 인턴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4.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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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자궁내막증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2013년 8만 4583명에서 2018년 약 12만 2,300명으로 늘었다.

한 달에 한 번 여성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 바로 생리통이다. 이에 많은 여성이 진통제를 먹고 참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통이 과거와 비교해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한다.

문제는 자궁내막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13년 8만4583명에서 2017년 11만1214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분석하면 40대 여성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7%, 20대 10.7% 50대가 13.5%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조직이 다른 곳에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령 생리혈이 질로 배출되지 않고 난소나 난관, 복막 등 자궁외부에 달라붙어 염증이나 유착을 일으킨다. 이때 ▲부정출혈 ▲염증 ▲요통 ▲복통 ▲성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광범위한 골반통증과 함께 월경 전·후 배변이상, 설사, 배뇨곤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난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면역기능저하, 유전적요인, 호르몬불균형, 생리량 과다, 빠른 초경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른 초경과 비임신으로 생리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은 높아진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호르몬치료가 선행된다. 호르몬치료는 자궁을 페경상태로 만드는 '위폐경요법'과 임신상태로 만드는 '위임신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효과가 저조한 경우, 다른 질환으로 인해 호르몬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은 “자궁내막증은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심한 월경통이 흔히 발견된다”며 “자궁내막증은 특성상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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