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바짝 대비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바짝 대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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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감시 및 조사체계 운영
사례정의 3가지 만족 시 바로 신고해야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며 유럽과 미국 영유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하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해 우리나라도 오늘부터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5월 1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해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MIS-C)으로 명명됐으며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우선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분석된 바에 따르면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고열, 피부발진, 부기를 비롯해 심한 경우 심장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상면역반응, 감염 후 항체형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증상으로는 일단 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한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다고 분석되고 있다.

가와사키병은 환자의 80% 이상이 5세 이하 영유아일 정도로 어린이 환자의 비율이 높은 병으로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심장혈관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밖에 다기관 염증증후군과 비슷하게 피부발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증상이 가와사키병보다 훨씬 심각하며 1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발병연령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다기관 염증증후군 사례정의>

1.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염증의 검사실 증거가 있고,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를 침범한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상태

2.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음

3.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의 노출력이 있는 경우

* 위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의심사례 확인 시 방역당국 신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소아·청소년환자 특이사례로서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위와 같이 질환에 대한 사례정의를 마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관련 학회 및 협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대한가와사끼병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는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의심사례 확인 시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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