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여성들은 얼굴 전체보다 눈 화장에 좀 더 신경 쓰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나친 눈 화장은 오히려 눈 건강만 해칠 수 있다. 마스크 시대, 눈 건강을 지키면서 눈 화장하는 법을 알아봤다.
일단 건강한 눈 화장의 기본은 꼼꼼한 세안이다. 눈에 이물질이 계속 쌓인 채로 화장을 하면 마이봄샘(기름을 분비해 눈물증발을 막고 수면 시 눈 표면을 보호)의 기능이 파괴돼 안구건조증, 안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눈 세안 시 눈꺼풀까지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눈에 자극이 없는 베이비샴푸를 따뜻한 물에 3~4방울 정도 푼 뒤 면봉을 적셔 위아래 속눈썹 부위를 가볍게 닦아준다. 따뜻하게 데운 수건을 눈꺼풀에 올려 찜질한 후 눈꺼풀을 지그시 마사지하면 마이봄샘에 남은 노폐물이 잘 씻겨 나온다.
화장품은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사용해야한다. 무엇보다 눈 화장품은 눈에 직접 닿는 만큼 미치는 영향이 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 눈시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눈 상태를 검사해보면 가벼운 염증부터 각막상처까지 발견된다”며 “결국 이것이 심해지면 각막손상으로 이어지고 땀 등으로 인해 화장품의 유분 및 화학적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급격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화장품 사용 중 피부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특히 새 화장품 사용 전에는 알레르기 반응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해당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한다.
요즘처럼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높은 시기는 눈을 돋보이게 만드는 미용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하는 날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렌즈를 제거한 다음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만일 렌즈를 낀 채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을 수 있고 방부제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속눈썹 연장술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권영아 교수는 “긴 속눈썹은 굳이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눈매를 돋보이게 만들어주지만 시술 중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접착제에 의해 상처 또는 염증이 발생해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며 “혹여 시술과정에서 각막에 상처라도 나면 세균감염에 취약해져 각막궤양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각막혼탁으로 인해 시력까지 손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