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4세 독감 무료예방접종도 비용-효과적”
“50~64세 독감 무료예방접종도 비용-효과적”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8.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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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생들, 중년·노년인구 인플루엔자 백신비용-효과 밝혀
연구논문 SCI급 저명학술지 게재
왼쪽부터 고대의과대학 4학년 최은정, 박주희 학생.
왼쪽부터 고대의과대학 4학년 최은정, 박주희 학생.

고대의료원은 10일 고대의과대학 학부생들이 주도한 ‘중년 및 노년 인구에서의 인플루엔자 백신 비용-효과평가’ 연구논문이 최근 SCI급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합병증에 취약하지만 아직 국가예방접종대상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50세~64세 인구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각 연령대별 의사결정나무(Decision tree)를 구축해 감염 또는 합병증 확률을 추산한 후 건강보험데이터를 활용해 진료 및 투약에 쓰인 비용과 매칭해 비용-효과를 추산했다.

그 결과 50세에서 64세의 연령군도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3가 백신보다 4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사업은 소아 및 65세 이상의 노인을 기준으로 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나 아직 50~64세는 접종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감염병의 사회적 파급효과 및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백신접종대상 및 백신종류를 선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고대의과대학 4학년 최은정, 박주희 양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연구가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을 이끈 고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는 “의학과 학생들이 연구 전 과정에 성실히 참여해 이뤄낸 값진 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고대의대생들이 열정적으로 학문에 도전해 창의적인 의학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연구팀(감염병 계량역학 연구소)과 현재 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정, 박주희 양이 함께 진행한 ‘50세~64세 인구에서의 인플루엔자 백신별 비용-효과 분석(원제: Cost effectiveness of trivalent and quadrivalent influenza vaccines in 50- to 64-year-old adults in Korea)’은 최근 감염병 백신분야에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백신지(Vaccine, IF=3.269)’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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