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운동으로도 뇌졸중 재발 막을 수 있어”
“충분한 운동으로도 뇌졸중 재발 막을 수 있어”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08.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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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신체활동과 사망·뇌졸중재발·심근경색발생 연관성 확인
하루 30분·일주일 5일 이상 유산소운동 및 일주일 2회 근력운동 병행 권장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분당서울대병원은 26일 본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교수팀(제1저자 강성민 전공의)이 허혈성뇌졸중(뇌경색) 치료 후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유지해야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뇌졸중 재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폐기능증진을 위해 환자들에게 충분한 수준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환자들이 충분한 시간과 양으로 운동을 하는지, 운동을 한다면 실제로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대한 연구결과는 미흡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의 2010~2013년 사이 20~80세 허혈성뇌졸중 입원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연구팀은 허혈성뇌졸중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총 31만1178명 중 정기건강검진을 받고 있고 신체활동여부와 수준을 묻는 설문에 응답한 3만4243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갔다. 허혈성뇌졸중 후 장애등급 1~3급에 해당돼 자가보행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 환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표. 뇌졸중 후 충분한 신체활동에 따른 건강결과(발생 위험도)
표. 뇌졸중 후 충분한 신체활동에 따른 건강결과(발생 위험도)

연구팀은 건강결과 확인을 위해 ▲사망 ▲뇌졸중재발 ▲심근경색발생 세 가지 변수를 분석했다. 특히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발생한 ▲복합결과변수도 함께 설정해 뇌졸중 후 신체활동이 건강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총 3만4243명의 환자 중 7276명(약 21%)만이 충분한 수준으로 운동, 신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졸중 발생 후 충분한 신체활동을 수행한 경우 ▲사망위험(29%) ▲뇌졸중재발위험(11%) ▲심근경색위험(21%) ▲복합결과발생위험(15%) 수준으로 발행위험도가 낮아졌다. 

그림. 연구대상자 3만4243명의 허혈성뇌졸중 발병 전후 신체활동수준 변화 비교
그림. 연구대상자 3만4243명의 허혈성뇌졸중 발병 전후 신체활동수준 변화 비교

뇌졸중발생하기 전 충분한 시간과 강도로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 중 뇌졸중발생 후에도 충분한 신체활동을 지속한 환자는 약 38% 뿐이었다. 뇌졸중발생 전에는 신체활동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발생 후 충분한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은 약 17% 정도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는 “충분한 신체활동이 뇌졸중재발, 심근경색, 사망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줄고 있지만 특히 뇌졸중환자는 규칙적운동, 적정체중유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석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환자들은 구체적으로 ▲빠르게걷기 ▲오르막길걷기 ▲실내자전거타기 등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 5일 이상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일주일에 2회 이상 팔·다리의 큰 근육 위주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졸중 재활 저널(Topics in Stroke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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