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엔 무조건 삼계탕 한 그릇?
보양엔 무조건 삼계탕 한 그릇?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08.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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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 '슬기로운 영양식 생활' 따로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기력이 금방 떨어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양식을 찾는다. 하지만 삼계탕, 장어 등 보신음식이 누구에게나 보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각자의 체질에 맞는 ‘진짜’ 보양식으로 남은 여름을 잘 견뎌내 보자.

몸보신을 위해 무조건 고칼로리음식을 먹기 보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을 먹어야 한다.

■삼계탕은 무조건 보양식?

우리나라에서는 무더위를 이기고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양식문화가 발달했다. 대표적인 보양식은 삼계탕으로 닭고기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인삼, 황기, 대추 등은 원기회복과 면역력향상을 돕는다.

문제는 칼로리다. 삼계탕의 칼로리는 900kcal 이상으로 흰쌀밥 세 공기와 맞먹는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언제든지 고기를 쉽게 먹을 수 있어 과다섭취는 비만과 영양과잉을 유발할 수 있다.

동국대일산한방병원 최동준 교수는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장어, 흑염소 등은 성질이 따뜻해 평소 ▲배가 차거나 ▲배탈이 잘 나고 ▲기운이 없고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는 잘 어울린다”며 “하지만 열 많은 체질이 과다섭취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섭취 후 얼굴이 붉어지면서 열이 오르고 더워서 잘 못자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게 먹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체질별로 추천보양식 달라

최동준 교수는 “굳이 고열량음식이 아니라도 자신의 체질과 영양상태에 맞게 섭취하면 보양식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체질별로 도움이 되는 보양식을 추천했다.

▲소양인=열이 많고 신장이 약한 체질이다. 따라서 이뇨작용을 돕는 오이와 가지, 수분이 풍부한 수박과 참외가 도움 된다. 또 성질이 서늘한 오리고기로 열을 내리고 기운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위장기능이 약해 쉽게 탈이 나는 체질이다. 찬 음식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먹어야한다. 우리가 흔히 보양식으로 떠올리는 삼계탕, 장어 등이 소음인에게 잘 어울리며 ▲부추 ▲파 ▲마늘 ▲고추 등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과하지 않게 섭취하면 좋다.

▲태양인=폐기능이 좋은 반면 간이 약한 편이다. 따라서 해독능력이 뛰어난 메밀, 솔잎 등이 좋고 과일 중에는 포도와 귤이 도움이 된다. 또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을 강화하는 문어나 낙지 등의 해산물이 좋다.

▲태음인=태음인은 몸이 찬 체질이지만 위장기능이 좋아 살찌기 쉽다. 따라서 고칼로리음식을 피하고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다. ▲해조류 ▲호박 ▲도라지 ▲더덕 등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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