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갱년기 여성일수록 치밀유방 유병률 낮다”
“비만·갱년기 여성일수록 치밀유방 유병률 낮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0.1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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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공동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과체중, 비과체중 여성 모두 폐경단계 증가할수록 치밀유방 감소
단 독립적으로 비만은 유방암 원인 중 하나로 경계 필요

강북삼성병원은 11일 본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갱년기 전환기부터 치밀유방의 유병률이 감소하고 특히 비만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5세~65세 여성 8만2677명(2015~2018년)을 조사한 결과다.

‘치밀유방’은 유방에 지방조직이 적고 유선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뜻한다. 치밀유방인 경우 지방요소양에 비해 유선조직요소가 많아 방사선이 투과하기 어려운데 이 밀도는 연령, 분만,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사진. 왼쪽부터 ▲거의 대부분 지방▲흩어져있는 실직조직 ▲보통 밀도의 실질조직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
사진. 왼쪽부터 ▲거의 대부분 지방▲흩어져있는 실직조직 ▲보통 밀도의 실질조직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

연구팀은 유방치밀도에 따라 여성 8만2677명을 ▲거의 대부분 지방(≤25%) ▲흩어져있는 실직조직(26~50%) ▲보통밀도의 실질조직(51~75%)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 (>75%)으로 분류했다. 특히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치밀유방)비율’은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생애주기별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치밀유방비율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 47.5% ▲초기 폐경전환기의 경우 45.0% ▲후기 폐경전환기의 경우 34.4% ▲폐경기의 경우 13.1%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치밀유방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치밀유방비율(%)
표. 치밀유방비율(%)

이어 연구팀은 BMI(체질량지수)수치로 ▲비만(≥25kg/㎡) ▲과체중 (23~25kg/㎡)▲정상(18.5~23kg/㎡) ▲저체중(<18.5kg/㎡)로 분류해 비교했다. 

그 결과 과체중, 비과체중 여성 모두에서 폐경단계가 증가할수록 치밀유방이 감소했고 특히 과체중의 여성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는 “폐경기여성은 체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여포자극호르몬은 증가한다”며 “치밀유방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만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후속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밀유방은 유방암원인 중 하나지만 치밀유방은 타고난 형질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하기보단 식습관 및 운동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비만일수록 치밀유방은 감소한 결과가 나왔지만 비만은 독립적으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초기 폐경 전환기: 생리주기 길이변화가 연속적으로 7일 또는 그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 등
*후기 폐경 전환기: 60일 또는 그 이상으로 무월경이 발생하는 경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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