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재발하기 쉬운 강아지 단골 귀질환 ‘외이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재발하기 쉬운 강아지 단골 귀질환 ‘외이염’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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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가 귀를 자주 긁고 털어요.”

“강아지 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강아지가 동물병원에 오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귓병을 호소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외이염은 강아지에게 흔히 나타나는 단골 귀질환으로 특히 재발확률이 높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귀는 이개, 외이도, 중이, 내이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그중 귓바퀴에서 고막까지의 부분을 외이도라 칭한다. 평평한 사람의 외이도와는 다르게 강아지의 외이도는 L자 모양으로 꺾여 있다. 이런 구조로 강아지의 귀는 통기성이 떨어지고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즉 외이염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외이염이 생기면 ▲귀를 자꾸 털음 ▲발로 귀를 심하게 긁음 ▲귀를 바닥에 비빔 ▲귀가 빨갛고 부음 ▲귀에서 냄새가 남 ▲귀에서 진한 색깔의 분비물이 나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아지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귀를 계속 긁으면 이차적인 상처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외이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이염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알아야한다. 외이염은 세균, 곰팡이, 진드기,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돼야한다. 또 아토피,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외이염이 나타나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내과적인 치료에도 외이염이 낫지 않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외이도를 열어주는 외이도성형술(Zepp's)을 권장한다. 외이도성형술은 꺾인 외이도를 일자로 만들어주는 수술로 통기성을 높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외이염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외이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귀상태를 자주 점검해 귀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귀 세정제와 부드러운 솜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강아지 귀를 청소해 관리해주는 것도 좋다. 단 귀청소를 할 때 면봉을 사용하면 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면봉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외이염은 엄청난 가려움으로 반려견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보호자의 올바른 관리로 반려견이 가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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