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사자 별로 PET-CT검사를 받은 환자로부터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영상의학팀 오종인 방사선사가 ‘PET-CT검사를 시행한 환자로부터 시간과 거리에 따른 의료기관 종사자의 유효선량 평가’ 논문을 발표했다.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암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사용된다. 검사 시 환자는 ‘FDG-F18’이라는 방상성 동위원소 물질을 투여 받는다. 이는 반감기(원래의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거친 후 사라지게 된다.
오종인 방사선사는 PET-CT검사를 받은 73명의 환자에게서 나오는 방사능 피폭선량을 평가했다. 실제 환자 접촉시간으로 측정한 평과 결과 핵의학과 근무자는 환자 1명당 2.22μSv(마이크로시버트)의 선량을, 간병인과 보호자는 27.53μSv의 선량을 받았다.
또 근무일수를 260일로 설정하고 PET-CT검사 90분 후 다른 검사를 진행했을 때 검사종류에 따라 근무자가 노출되는 피폭량에 차이가 있었다. 1년 동안 초음파 및 혈관조영검사 근무자가 각각 1만4912μSv와 1만5387μSv의 선량을 받은 반면 진료의사는 849μSv의 선량을 받았다.
오종인 방사선사는 “초음파나 혈관조영검사는 환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근무자의 피폭선량이 많았다”며 “PET-CT 검사 후 다른 검사를 진행하기까지 최소 6시간의 간격을 두고 검사를 진행한다면 근무자의 불필요한 피폭선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의 선량제약치를 설정하고 방사선방호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종인 방사선사는 이번 연구로 최근 개최된 대한방사선협회 인천광역시회 제20회 미추홀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장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