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코로나시대 고혈압관리, 더 중요한 이유
[카드뉴스] 코로나시대 고혈압관리, 더 중요한 이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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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고혈압관리, 더 중요한 이유

고혈압, 왜 조심해야 할까
고혈압은 국내 성인인구 3명 중 1명이 보유한 국민병입니다. 평소 특별히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켜 결국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더욱이 고혈압환자는 코로나19감염에 취약할 뿐 아니라 감염 시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습니다. 세계 고혈압의 날(매년 5월 17일)을 맞아 코로나시대,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되짚어봤습니다. 

고혈압, 진단기준은? 
혈압은 심장이 펌프질하며 각 조직에 혈액을 공급할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입니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 유발 
이렇게 고혈압 수치에 달해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건강검진이나 평소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상 고혈압을 의심하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은 물론, 신장과 뇌 등 다른 신체조직이 엄청난 부담을 받습니다. 

이렇게 다른 신체조직에 부담이 가해지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는데요. 이 정도까지 상태가 악화되고 나서야 몸 이곳저곳에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고혈압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에는 뇌졸중부터 심근경색증, 신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면역력 약해 코로나 감염 취약
요즘은 코로나라는 복병까지 고혈압환자들을 위협합니다. 고혈압환자는 혈관 내 염증수치가 증가한 상태라 일반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합니다. 또 이미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시 병세가 악화될 위험도 높습니다. 

충분히 예방·관리 가능한 질환
고혈압은 조용한 듯하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건강문제의 불씨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기에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과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약 꾸준히 복용
고혈압 관리의 가장 기본은 생활습관개선과 더불어 꾸준한 약 복용입니다. 단 고혈압 약은 워낙 종류가 많고 같은 고혈압환자라도 보유하고 있는 위험요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고혈압은 수술로 한 번에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을 계속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복용약이 떨어지면 병원을 제때 방문해야 합니다. 병원 방문이 조심스럽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가족들이 대리처방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개인위생관리, 방역수칙 철저히
요즘은 위생관리도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고혈압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세요.  가벼운 몸살기운이 있어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스스로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만일 직업 특성상 외부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가족이 있다면 주거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간을 따로 분리해 지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에서도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
또 혈압은 순간순간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가정혈압)도 필요합니다. 혈압 측정시간은 기상 후 화장실에 다녀온 뒤 15분 후가 좋습니다.   . 기상 직후에는 아직 몸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라 혈압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운 자세 역시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식탁에 바로 앉아 심장 높이로 팔을 올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세요. 

도움말 편욱범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혈압이 200 이상 넘어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 경각심을 갖고 대비한다면 조기에 고혈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고혈압을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꾸준한 약 복용, 올바른 생활습관을 꼭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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