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척척 다학제진료로 폐암환자 삶의 질↑”
“호흡 척척 다학제진료로 폐암환자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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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센터] 이대서울병원 폐암센터
이진화 이대서울병원 폐암센터장(왼쪽)은 “우리 센터는 탄탄한 다학제진료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부지역 주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숙환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오른쪽)는 “폐암의 가장 확실하면서도 안전한 예방법은 조기검진”이라며 “특히 60세 이상이라면 흡연여부와 관계 없이 저선량 흉부CT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과거 12% 안팎에 불과했던 폐암의 5년생존율이 최근 27%로 무려 2배 이상 올랐다.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생존율은 낮지만 조기발견이 워낙 어렵고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되는 폐암의 고약한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      

이대서울병원 폐암센터(이하 센터)는 이러한 희망적인 변화 속에서 2019년 첫발을 내디뎠다. 역사는 짧지만 폐암치료를 책임지는 서부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이진화 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 그 비결로 8개 과(호흡기내과,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진료를 꼽았다. “교수들이 당직을 하면서도 매주 1회 열리는 다학제회의에 꼭 참석합니다. 지금이야 다학제진료가 보편화됐지만 전공의와 인턴이 없는 우리 병원상황을 고려하면 사명 없이는 힘든 일이죠.”

특히 센터는 폐암 진단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다학제진료를 시행한다. 폐의 여러 부위에서 발견되는 이상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의가 세부적으로 폐암을 진단하는 것.

예컨대 말초부폐결절은 흉부영상의학과 교수진이 방사선 또는 CT로 세침조직검사를 시행하고 기관지내종양이 의심되면 호흡기내과 교수진이 기관지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한다. 특히 림프절전이 의심환자는 기관지 밖까지 접근 가능한 초음파기관지내시경으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고. 이진화 센터장은 “재활의학과와는 수술 전부터 협진해 환자들이 폐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수술받게 한다”고 말했다.

폐암수술은 국내 최초로 흉강경수술을 도입한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의 몫. 그는 피부절개를 최소화하는 흉강경수술로 합병증위험을 낮춰 환자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

성숙환 교수는 “과거 폐암이 중심부에 생기는 커다란 덩어리 형태였다면 지금은 말초부위에 생기는 작은 암이 많다”며 “암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폐암수술도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숙환 교수는 구멍 하나만 뚫는 단일공 흉강경수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센터는 폐암의 조기진단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성숙환 교수는 “폐암의 가장 확실하면서도 안전한 예방법은 조기에 저선량 흉부CT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방사선 노출을 걱정하지만 말 그대로 저선량이기 때문에 방사선조사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60세 이상이라면 흡연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TIP. 이대서울병원 폐암센터가 강조하는 폐암 이것만은!

 

1. 폐암 조기발견의 유일한 방법은 저선량 흉부CT검사. 흡연 여부에 관계 없이 60세 이상 검사 권고(흡연자라면 이보다 일찍 검사)

2. 폐암 국가암검진대상(만54~74세로 30갑년: 매일 1갑씩 30년, 매일 2갑씩 15년 이상 흡연력 보유자)은 무료검진 꼭 받기

3. 피 섞인 가래 등 기침 외에 다른 증상을 보이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받기  

4.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 경계하기

5.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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