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지는 어깨‧손목…‘VDT증후군’ 아시나요
코로나에 무너지는 어깨‧손목…‘VDT증후군’ 아시나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5.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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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 장시간 사용탓
신체‧정신적 장애 만드는 질병
만성통증 되기 전 조기치료를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근막통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대면활동이 필수가 된 코로나19 일상에서 ‘VDT(Video Display Terminal)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해 상반기에만 544만명이 VDT증후군으로 진료 받았다. VDT증후군이란 디지털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발생하는 각종 신체·정신적 장애로 근막통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근막통증후군,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중요

근막통증후군은 근육 또는 근막(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에 통증유발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어깨나 목 주위에서 둔하고 쑤시며 깊고 넓게 분산되는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유발점은 딱딱하게 만져지는데 흔히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한다. 특히 통증유발점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목 주변에 생기면 눈 주위 통증, 귀울림(이명), 어지럼증이 생긴다. 어깨근육이라면 팔이나 손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 허리나 엉덩이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린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근막통증후군은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막통증후군은 근본원인 해결이 중요하다. 주로 지나친 근육사용, 자세이상, 척주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고개 숙인 채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행위는 금물이다. 김원 교수는 “통증부위를 약 10초간 가볍게 돌려주거나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며 “단 너무 강한 마사지는 오히려 근육을 손상시켜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조기치료로 악화 막아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지나치게 사용해 발생한다. 손목 앞쪽의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저림, 감각저하 등이 생기는 것이다. 정식 의학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와 둘째, 셋째손가락 통증과 저림을 유발한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며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난다. 또 손의 감각이 떨어지면서 정교한 작업이 어렵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근육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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