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까지 살균…기존 UV살륜로봇 한계 극복
· 지난달 DENTEX서 첫선…8월 완제품 예정
이제 로봇이 방역까지 도맡는 세상이 됐다. 자외선의 살균효과에 기반한 일명 ‘UV살균로봇’이 대표적. 하지만 코로나특수를 타고 워낙 많은 제품이 무차별적으로 출시돼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염관리전문기업 엠디세이프가 기존 UV살균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AI자동살균로봇 ‘아담21(ADAM21)’을 선보였다. 전현재 엠디세이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방역로봇까지 사업범위를 넓힌 계기는.
감염관리는 상시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병원의 경우 감염관리가 더욱 중요하지만 인력·시간문제로 인한 한계가 있다.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사람 손이 안 가는 무인·자동화솔루션을 생각하게 됐다. 마침 성균관대 로봇공학 교수와 연구원으로 구성된 케이스랩과 협약을 맺으면서 방역로봇사업에 발을 내디디게 됐다. 그 첫 산물이 ‘아담21’이다.
- 아담21과 기존 UV살균로봇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외선 중에서도 UV-C(자외선C)는 살균·소독기능이 강력하다. 하지만 UV-C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다르다. 특히 자외선조사시간과 거리가 매우 중요한데 아담21은 조사시간을 짧게 하면서도 좀 더 먼 거리에서 자외선을 도달하게 만들었다.
또 기존 제품들은 무인환경에서만 자외선조사가 가능하고 빛이 닿는 부분만 살균할 수 있었다. 반면 아담21은 주변 공기를 흡입해 UV로 직접 살균하는 능동상시살균방식을 도입, 표면은 물론 공기살균까지 가능하다. 더욱이 AI(인공지능) 기반 자동로봇으로 한 번만 프로그래밍(작동시간, 살균장소 설정 등)하면 병원 문을 닫은 후에도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곳곳을 살균한다.
- 아담21은 언제쯤 상용화되나.
이미 4월 중순에 열린 2021 개원및경영정보박람회(DENTEX2021)에서 아담21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다음 달 열리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2021)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목표로 성능테스트와 크기조정 등 막바지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인허가 획득 후 8월 초면 일반대중에게도 아담21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엠디세이프가 추구하는 감염관리방향은.
화장도 얼굴을 깨끗이 씻은 후 해야 잘되는 것처럼 감염관리도 단계가 있다. 우리는 표면소독부터 공기소독, 사후관리까지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토탈감염관리를 추구한다. 올해는 아담21을 시작으로 무인화·자동방역솔루션을 더 많이 연구 개발해 환자들에게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의료진에게는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단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는 우리 힘만으론 안 된다. 특히 환자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찾는 1·2차 의료기관에 정부가 관심을 갖고 감염관리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감염관리는 사후가 아닌 사전이다.
- 방역로봇 외 하반기 다른 사업계획이 있다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회원병원이 더 늘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도 감염관리솔루션을 확장할 예정이다. 시작은 네일숍, 아이라인문신숍 등 미용업소가 될 것이다. 미용업소 역시 시술기구가 신체에 직접 닿는 만큼 감염관리가 꼭 필요하다. 이미 올해 초 뷰티아카데미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달에도 추가로 감염관리협약을 맺었다. 곧 미용업소에 적합한 감염관리프로세스를 구축해 선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