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디멘시아포럼엑스’서 국내치매정책 우수사례 소개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디멘시아포럼엑스’서 국내치매정책 우수사례 소개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5.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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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치매포럼 중 하나로 25~27일 온라인 개최

글로벌 치매대응을 위한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세계 3대 치매포럼 중 하나인 ‘디멘시아포럼엑스(Dementia Forum X)’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디멘시아포럼엑스는 2015년 스웨덴 왕실에서 시작된 글로벌 치매포럼으로 각 국가의 치매산업에 대한 글로벌 최신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 치매대책 마련이 필요한 국가에 노하우를 전달하는 한편, 치매 전 분야에 걸쳐 통합솔루션을 모색하고 논의한다. 스웨덴은 오래 전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채택, 이를 위한 시스템과 정책을 마련해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다.  

이번 포럼은 치매 관련 기술전문가, 의료서비스전문가, 정책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스웨덴 여왕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정신건강디렉터인 데보라 케스텔 박사의 발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부분야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데보라 케스텔 박사는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정신건강문제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어 이에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특히 치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일반적인 의료서비스, 재택방문요양이나 장기요양시설 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처럼 의료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사례도 있지만 다른 국가나 개발도상국들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다수국가가 참여하는 디지털 M-헬스서비스는 물론 M-디멘시아(Dementia;치매)스크리닝과 인지트레이닝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기원 대표(오른쪽 아래)가 한국 정부의 치매 관리 성과를 우수사례로 밝히며 세계 치매전문 석학들과 치매 기술 발전 현황 및 정책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인인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첫 번째 메인세션의 대표발제를 맡았다. 그는 먼저 우리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와 보건복지부의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이기원 대표는 “지난해 256개 지역 기반 치매센터에서 400만건의 단계별 ‘치매스크리닝’ 달성률이 전체인구 대비 1/1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 중 10%의 잠재치매환자에게 적용된 국가의료보험제도 기반의 CT/MRI 진단검사 및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제공되는 장기요양보험정책은 진단접근성을 높이고 치매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2010년 51%에서 현재 100%에 가까워진 치매진단율을 달성했다”며 우리 정부의 치매정책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이기원 대표는 “한국은 인프라와 스크리닝에 대한 선투자가 정부 주도로 이뤄져 치매진단율이 높은 상황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인 요양비용 절감방안을 찾는 것이 핵심과제”라며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이나 전자약 같은 새로운 치료가 좋은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존약물과 전혀 다른 기전의 전자약을 6개월간 자가 사용해 치매환자의 인지 증상을 개선한 임상결과를 발표해 포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스웨덴,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범국가적 관리시스템과 표준화된 스크리닝 툴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국가별 상황에 따라 치매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정책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특히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표준화된 스크리닝 툴과 인력 인프라 부족을 난제로 꼽았고 스웨덴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스크리닝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인허가된 솔루션이 없다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웨덴의 요한 선델로프 박사는 ‘인지평가 및 치료기술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고 브라질의 오텔로 꼬레아 박사, 글로벌브레인헬스연구소의 베레니스 월 박사는 각 국가의 치매관리현황과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2013년 카이스트(KAIST) 석박사들이 설립한 뇌질환전자약 플랫폼기업이다. 2021년 4월 식약처로부터 약물 없이 단독으로 사용해 우울증 재택치료가 가능한 전자약 시판허가를 받았다. 

또 경도치매환자의 인지증상개선 적응증을 가진 전자약 임상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 6개 병원에서 전체목표환자 120명 중 67명을 모집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2개월에 한 번만 병원을 방문해도 되는 재택사용전자약의 이점이 임상에서 큰 장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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