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가와사키병’, 우리 아이 혈관 병들게 한다?
[카드뉴스] ‘가와사키병’, 우리 아이 혈관 병들게 한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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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 우리 아이 혈관 병들게 한다? 

더운 여름철, 각종 질병위험↑
짧은 봄이 지나고 어느덧 초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더워지는 대로 여러 가지 질병들이 고개를 들기 마련인데요. 무엇보다 아직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이라 열이 나면 더 겁이 납니다. 

가와사키병이란?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에서 지속되는 발열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단순 열감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는 가와사키병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와사키병은 이 병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가와사키 도미사쿠라는 일본인 소아과 의사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급성 열성혈관염으로 환자의 80%가 5세 미만이며 특히 6개월~1세 영유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5세 미만의 특정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특히 발열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볼 때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

▲양쪽 눈에 눈곱이 끼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막충혈 ▲입술이나 혀가 빨간 사탕을 먹은 것처럼 유난히 빨개지는 증상(딸기 혀) ▲몸이나 BCG(결핵예방백신) 접종을 한 자리에 생긴 울긋불긋한 발진 ▲목에 있는 림프절이 붓는 증상 ▲손발이 붓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 등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5일 이상 지속되는 38.5도 이상의 고열입니다. 이때 부모들은 단순 열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와사키병이라면 고열과 함께 위와 같은 여러 증상이 동반되니 이를 꼭 알아둬야 합니다. 

가와사키병 진단 
하지만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손발이 부었다가 좋아지기도 하고 몸에 발진이 올라왔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고열 외 위 5가지 증상 중 4가지가 나타나면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으로, 2~3가지만 나타나면 ‘불완전 가와사키병’ 또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합병증 주의해야 
가와사키병은 이렇게 증상이 복합적이어서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을 꼭 알아둬야 하는 이유는 오래 지속되는 발열 때문에 관상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와사키병 발병 후 1~2주 후에는 반드시 심장초음파를 실시해 관상동맥 합병증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가와사키병 치료과정
치료는 보통 입원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고 아스피린 복용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치료과정에서 증상이 좋아지고 관상동맥에 문제가 없다면 6~8주가량 저용량 아스피린을 유지합니다. 이후 다시 한 번 심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해 관상동맥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면 약 복용을 중단합니다. 

1년마다 심장초음파검사 필수
관상동맥에 문제가 없다면 다른 증상들은 대부분 완치됩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완치 후에도 1년마다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과는 달라
한편 가와사키병은 코로나19 사태 후 새롭게 명명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과도 혼동하기 쉽습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만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염증의 원인이 될 만한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증거가 있는 경우 또는 발병 전 4주 이내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 등에 부합할 때 진단됩니다. 

이 질환 역시 가와사키병처럼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며 피부, 혀, 입술 등에 발진 등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가와사키병보다 심부전, 쇼크증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증상도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두 질환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하지만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10대 청소년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경민 교수
아이가 항생제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가와사키병 증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증상이 확인되면 이를 촬영해 소아 전문의와 꼭 상담하세요. 또 가와사키병은 해당 병력이 있는 사람의 형제나 자매 또는 그 자녀에서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가족력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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