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두개저내시경센터’ 리뉴얼로 정밀의료에 성큼
세브란스병원, ‘두개저내시경센터’ 리뉴얼로 정밀의료에 성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6.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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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두개저종양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고자 ‘두개저내시경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세브란스병원이 두개저종양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고자 ‘두개저내시경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일 두개저종양 맞춤형치료를 제공하고자 ‘두개저내시경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두개저내시경센터는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등 7개 임상과 15명의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두개저는 뇌가 얹혀 있는 두개골 바닥을 뜻한다. 문제는 이 부위에 종양이 발생할 경우 뇌신경과 혈관으로 인해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두개저종양에는 두개저의 가장 깊숙한 ‘사대’라는 곳에서 발생해 두개저를 광범위하게 침습하는 척삭종 외에도 뇌하수체종양, 후각신경아세포종, 청신경초종, 뇌수막종, 부신경절종양, 안와종양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두개골의 안쪽 부분이 아닌 바깥쪽에서 종양이 두개저를 침범할 때도 있다. 이 경우 코, 귀 등 두경부에서 발생하는 각종 종양에 관해 전문적인 팀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머리를 열고 두개저종양 제거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내시경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시경수술은 코와 귀 등에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한다. 체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소요되지 않으며 개두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숙련된 의료진들의 협업이다. 수술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각종 뇌신경과 혈관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술기를 가진 외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또 후각상실과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의 전문성 또한 요구되며 뇌신경과 뇌혈관의 보존에서는 신경외과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밖에도 종양 제거 후 재건을 하는 과정에서는 성형외과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두개저내시경센터 소속 의료진들은 실제 센터가 생기기 전 월 1회 다학제 협력회의를 진행해 왔다. 약 1시간 넘게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수술이 매우 어려운 환자 사례에 대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의료진들이 환자중심의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도록 논의한다.

두개저내시경센터를 이끄는 장종희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최고 수준의 여러 과 전문가들이 협력해 고난도질환인 두개저종양과 질환들을 치료한다”며 “두개저종양에 대한 체계적 치료체계를 구축해 세브란스병원 두 개저내시경센터가 두 개저종양치료의 국내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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