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스마트폰 사용...항문에 독!
화장실 스마트폰 사용...항문에 독!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09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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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오래 앉아있는 습관… ‘치핵’ 유발
혈변 또는 항문 주변 가려움 등 증상
항문 출혈 시 조기검사로 원인 파악해야
치핵은 배변 시 지나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기 등 잘못된 배변습관으로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화장실을 갈 때도 배변 시 지루함을 달래려 스마트폰을 챙겨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혈액을 항문으로 쏠리게 해 치핵을 유발할 수 있다.

■단단한 덩어리‧통증‧혈변 등 나타나

치핵(痔核)은 한자로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痔)’와 덩어리의 의미를 가진 ‘핵(核)’의 합성어다. 즉 항문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덩어리를 말한다.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치질의 70~80%를 차지한다.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이나 항문의 염증으로 구멍(누공)이 발생한 ‘치루’와는 구분된다.

치핵은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덩어리가 돌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출된 덩어리가 부어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잔변감이 있을 때도 많다.

외치핵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내치핵보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항문 주위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터지면 피가 난다. 두 유형의 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치핵의 약 40%는 증상이 없지만 혈변이나 혈전이 동반된 경우 통증과 가려움이 생길 수 있고 변이 속옷에 묻는 경우도 있다”며 “출혈은 주로 배변 시 나타나는데 대변 끝에 붉은 피가 같이 묻어나오는 형태가 흔하다”고 말했다.

■잘못된 배변습관, 치핵 악화시켜

치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배변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배변 시 지나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설사 등도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치핵은 대부분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직장수지검사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항문경검사를 시행한다. 빈혈이 심하거나 40대 이상 환자는 종양 또는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좌욕 등 보존적 치료로 완화할 수 있다. 수술은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출혈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피부 늘어짐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제거를 원하는 경우 필요하다.

■변기에 오래 앉지 말고 물‧섬유질 섭취하기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과 1.5~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는 약물복용은 피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시행한다.

간혹 치핵을 포함한 치질이 오래되면 대장암 등 항문암으로 발전한다고 믿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단 치루가 항문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김문진 교수는 “치질과 항문암이 공통으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출혈”이라며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검진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고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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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인 2021-06-09 1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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